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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역전의 여왕' 넘어 '연장의 여왕'
무서운 뒷심 주 무기…KLPGA 때부터 승부사 기질
입력 : 2016-06-20 오전 10:45:33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역전의 여왕' 김세영(미래에셋)이 또 연장전 끝에 우승을 쟁취하며 '연장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김세영은 20일(한국시간) 미시간 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파71·641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약 23억3000만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4라운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3타를 줄인 김세영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웃으며 우승 상금 30만달러(약 3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단독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14번 홀(파3)까지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무서운 뒷심이었다. 이후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에 그치며 시간다에게 연장 승부를 허용했지만,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김세영은 곧바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환상적인 아이언샷을 구사하며 버디를 낚았다. 피네다가 보기에 머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지난 3월 JTBC파운더스컵에서 올 시즌 첫 승을 이룬 김세영은 3개월 만에 시즌 2승째이자 LPGA 투어 개인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론 장하나(비씨카드)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2승 고지를 밟았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최근 5개 대회 연속 무관 부진에 빠졌던 태극낭자 군단도 모처럼 활짝 웃으며 올 시즌 17번째 대회 만에 6승째를 챙겼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의 진가를 알 수 있는 한판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절부터 김세영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막판 뒤집기 쇼로 우승을 따내며 '역전의 여왕'이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 2013년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한 김세영은 그해 9월 한화금융클래식에서도 마지막 9개 홀을 남기고 5타를 추격한 끝에 우승했다.
 
이후 김세영은 마지막 라운드를 넘어 연장전에서 힘을 발휘하며 '연장의 여왕'으로 진화했다. 2013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5회 KLPGA 챔피언십과 이듬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모두 짜릿한 연장 승리를 일구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미국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도 김세영의 '역전 본능'은 여전했다. 자신의 LPGA 첫 승 무대였던 지난해 2월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환상적인 연장 이글 샷으로 박인비(KB금융그룹)를 제치고 LPGA 2승째를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세영은 개인 통산 LPGA 투어 5승 중 3승을 연장 승부 끝에 올렸다. 특히 연장전을 펼친 세 차례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으며 연장만 가면 정상에 서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김세영(가운데)이 20일 마이어 클래식 우승을 확정한 뒤 전인지(왼쪽에서 두 번째)에게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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