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지하철 5~8호선 승강장 안전문에 붙은 광고판이 없어지고 승객 안전을 위해 비상문으로 교체한다.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승객 안전을 위해 승강장안전문에 붙은 광고판을 없애고, 고정문을 선로 쪽에서 열 수 있는 비상문으로 단계적으로 바꿔나간다고 17일 밝혔다.
승강장 내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보호벽 역할을 하는 ’고정문‘을 열차 화재 등 비상상황시 개폐 가능한 비상문으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고정문에 붙은 광고판을 제거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전동차가 정위치에 정지했을 때와 정위치를 벗어나 정지했을 때 승객이 내리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정위치에서는 평균 27.8초가 걸렸지만 위치를 벗어나 섰을 때는 평균 60.9초, 최대 83.8초까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오는 8월까지 82개 역 승강장 안전문에 부착된 광고판 1093개를 철거한다.
이는 5~8호선 145개 역 승강장 안전문에 부착된 전체 광고판 3180개 중 34%에 해당한다.
5~8호선에 있는 고정문 총 9797개를 모두 비상문으로 바꾼다는 목표로 5년마다 이뤄지는 광고계약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지난 3월 광고계약을 새로 할 때 기존보다 34% 적은 수량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줄어든 광고수익이 5년간 70억원에 이르지만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공사는 올해는 광고판 철거에 역점을 두고, 국비, 시비 등 구체적인 재원 방안을 마련해 ’17년부터 고정문을 비상문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예산은 국토부에서 40%, 서울시에서 30%, 공사에서 30%씩 투입할 예정이다.
공사는 우선 2020년까지 고정문 6215개(63%)를 비상문으로 바꾸고, 2021년 이후 새로운 광고계약에 따라 나머지도 비상문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한편, 공사는 광고판 철거로 줄어든 부대수익을 메우고 비상문 교체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열차 진입 음성광고 등 시민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대체광고를 개발 중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 4월 5호선 양평역에서 광고판을 철거하고 고정문을 비상문으로 바꾸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