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경기 불황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인테리어는 매장의 분위기를 결정하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이에 남다른 인테리어를 통해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확보하려는 외식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자카야 '청담이상'은 짙은 원목, 대나무 등 자연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고 있다. 다양한 사케병을 중요 소품으로 활용해 일본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와 더불어 고급 사시미부터 각종 튀김류 등 다양한 일식 전통 메뉴를 선보여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청담이상'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사케 '청담이상 준마이 다이긴죠'는 이색적인 이자카야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한다.
수제맥주 전문점 '할리비어'는 아메리칸 펍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인기몰이 중이다. 슈퍼히어로의 소품, 세련된 디자인의 수제맥주 냉장고, 다양한 맥주 탭 핸들 등을 사용해 인테리어의 재미를 더했다. 국내 맥주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각국의 맥주와 함께 톡톡 튀는 인테리어를 즐길 수 있어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다.
자메이카 출신의 레게 뮤지션이자 평화 사상가 밥 말리의 평화 메시지 '원러브'를 모티브로 매장을 꾸민 '말리커피'도 모던한 분위기로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말리커피'는 테이블과 의자를 최소화하고 동(Brass)으로 제작한 리본모양의 테이블로 공간을 채웠다. 카페로는 이례적으로 바리스타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커피바가 설치돼 있어 독특한 매력으로 인기다.
정통 삼겹살 전문점 '구이가'는 노출형 콘크리트에 블랙과 브라운 톤이 어우러진 카페형 인테리어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대적이면서도 트렌디한 공간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어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고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며 메뉴뿐 아니라 인테리어도 창업 성공의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청담이상)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