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남양주시 진접역 공사현장에서 폭발 사고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안전사고율이 가장 높은 건설현장인 만큼 강도높은 안전의식이 요구됐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결국 대규모 인명사고로 이어졌다.
1일 오전 7시25분 쯤 진접선 공사 현장에서 폭발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곳은 당고개와 진접을 잇는 진접선 복선전철 제4공구 건설공사 현장으로, 지난 2014년 12월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9년 12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했으며, 시공은 포스코건설과 협력업체들이 맡았다.
국토부와 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용접작업 중 용접에 사용되는 가스가 누출돼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1일 오전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진접선 지하철 공사장 붕괴현장에서 경찰관계자 등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과실여부나 규정 미준수 등 정확한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이번 사고 역시 안전불감증이 가져온 인재라는 지적이다.
건설현장의 경우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더욱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지난해 건설현장 사망 및 부상 근로자 수는 2만5000여명으로, 전체 건설근로자 중 재해율이 0.75%에 달한다. 제조업(0.65%)이나 운수·창고·통신업(0.5%) 등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건설현장 사망자 수 역시 산업재해 전체 사망자(1810명) 가운데 493명, 27%나 차지한다.
이번 사고와 관련, 국토부는 철도시설공단, 지자체 등 철도사업 시행기관에게 가스, 폭약 등을 사용하는 유사 현장에 대한 전수 점검을 지시했다.
이달 10일까지 폭발위험물 사용 등 사고위험요소에 대한 안전관리체계와 관련 규정이 현장에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그 사고 위험이 크게 우려되는 현장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국토부가 매월 시행중인 상시점검(50억원 미만 사업장), 우기대비 건설현장 점검시에도 가스, 폭약 등을 이용하는 건설공사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내용에 포함하고, 철도 뿐만 아니라 도로, 주택, 상하수도 등 모든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자체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공을 맡은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2년에도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 현장 지반 침하와 사후 관리 부실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며 낭패를 본적이 있다.
당시 현장 인근 6차로의 지반이 침하되면서 중앙 3개 차로에 폭 12m, 길이 14m, 깊이 27m의 커다란 흙구덩이가 발생했었다. 하지만 현장 통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국음식점 배달원 정모씨가 추락사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