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월가의 마법사들)'기업 사냥꾼' 아이칸, 앨러간 지분 대량 매집
선더스 CEO에 대한 믿음 때문
입력 : 2016-06-01 오후 1:39:49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행동주의 투자가 칼 아이칸이 아일랜드 기반의 보톡스 제조사인 앨러간의 주식을 매입했다. 최근 아이칸이 애플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고 밝힌 데 이어 앨러간의 지분을 사들인 배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동주의 투자가 칼 아이칸. 사진/뉴시스·CNBC
3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이칸은 트위터에 앨러간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아이칸은 앨러간의 지분에 대한 구체적인 매입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아이칸은 앨러간의 지분 매입 배경에 대해 브렌트 선더스 앨러간 최고경영자(CEO)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일반적으로 아이칸이 저평가된 기업을 매입해 기업 경영권에 간섭하고 차익을 얻는 행동주의 투자가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에는 선더스에 대한 높은 신뢰가 지분 매입의 배경이 된 것이 특이점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즈,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선더스의 경영 활동으로 아이칸이 투자 수익을 거둔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칸은 지난 2013년 선더스가 제약사 포레스트랩스 시절 CEO에 오르는 것을 돕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선더스가 포레스트랩스 CEO에 취임한 이후 2014년 포레스트렙스는 악타비스에 인수됐고 당시 아이칸은 17억달러의 투자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악타비스는 캐나다 제약사 밸리언트와의 인수 경쟁에서 승리해 앨러간을 인수하고 사명을 앨러간으로 변경했다.
 
이처럼 선더스는 제약업계에서의 빅딜을 연이어 성공시켰으나 올해 미국 최대 제약업체 화이자와의 1600억달러 인수합병(M&A)이 무산돼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 4월 미국 재무부는 화이자가 아일랜드 기반인 앨러간과의 합병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등 조세회피를 시도한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칸은 “우리는 여전히 선더스에 대한 존경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앨러간의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해 선더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아이칸은 애플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칸은 당시 애플을 지난 2013년부터 보유해왔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전량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어희재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