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앞으로는 금융사가 대출 취급시 은행, 보험 등 업권별로 나눠져 있던 고객의 신용거래정보를 연계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금융사의 신용평가 모형이 보다 정교화되고 금융소비자도 보다 합리적인 대출 금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신용정보원(신용정보원)은 지난 1월1일 출범 이후 업계 빅데이터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현장간담회, 업무설명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현장의 의견과 활용 수요를 파악했으며, 이 같은 내용의 빅데이터 업무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그동안 업권별로 분산 관리된 전 금융권의 신용정보가 신용정보원으로 집중되면서 ▲통합적인 빅데이터 분석 제공 ▲업권간 신용정보에 대한 분석·활용 강화 ▲안전한 빅데이터 활용 기반 마련 등이다.
먼저, 기존에는 은행·보험 정보는 업권 별로 분산 관리돼 금융소비자의 종합적인 신용거래 정보에 대한 연계분석이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대출과 보험의 가입·해지간 연관관계 분석 등 은행·보험 정보를 연계한 융합분석이 가능해진다.
이동렬 신용정보원 정보분석부 관계자는 "금융사로서는 금융소비자의 종합적인 신용거래 정보를 활용해 신용평가 모형이 정교화 돼 합리적 대출금리 책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생·손보협회, 보험개발원에 분산됐던 실손의료보험 정보를 통합·분석해 보험사가 신상품 개발이나 경영전략 수립, 법·제도 개선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본인 보험보장내역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보험다보여'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를 통해 험상품에 포함돼 있는 주요 보장내역에 대한 분석자료를 유사연령 평균 보장금액 등 비교지표와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보험금청구건 발생시에 보험증권 등의 확인 없이도 본인 인증만 하면 본인 보장 여부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보장내역 확인을 통해 확인된 부족한 보장에 대해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보험사기다잡아' 시스템을 도입해 민영보험사와 공제기관의 가입내역을 통합 조회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우체국 등 공제사도 생·손보업권 가입내역을 조회할 수 있어 보험사기 유의자의 보험가입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신용정보의 분석 및 활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 핀테크기업 등에 새로운 금융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소액 개인신용 관련 통계 및 분석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용정보원은 금융사가 대출자 유형별 대출·연체 특성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개인 고객의 특성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계부채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기관이 실질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을 활용하여 주택담보대출자의 부채 상환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관련 시스템 구축할 예정이다. 실질 DSR는 실제 대출자들의 원리금 상환정보를 신용정보원으로 집중해 산출한다.
아울러 빅데이터 보안을 위해서는 비식별 신용정보의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법령·지침에 따른 적절한 비식별화 조치를 통해 충분한 안전성을 검증하고, 관련 규정을 마련한 이후 비식별 정보의 활용 확대 충분한 안전성을 검증하고, 관련 규정을 마련한 이후 활용할 계획이다.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아직 관련 법 개정 작업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비식별 정보의 범위 등이 명확이 구분되지 않았지만 비식별정도가 재식별되는 등의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빅데이터 업무의 안전성·전문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위한 자문기구와 금융업계의 의견 수렴을 위한 협의체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용정보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분석이 완료되는 과제부터 순차적으로 분석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분석결과는 분석보고서의 종류, 활용 용도 등에 따라 신용정보원 홈페이지, 전용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한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올해 초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한국신용정보원 창립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