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한고은기자] 지난주 여·야·정 민생경제회의를 통해 부실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모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23일 각각 부산·경남지역 조선업 현장을 찾아 대책 마련에 나선다.
새누리당은 이날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와 거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구조조정이 현실화되고 있는 조선업 종사자들과 주변 상권 자영업자들의 여론을 청취한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등 구조조정에 필요한 재원 마련 논의에 밀려있던 조선업 대량실업 문제에 대한 여당의 입장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거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은 22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현재 포인트는 건강한 대우조선해양을 만들자는 것이다. 울산도 조선소가 있지만 그쪽은 자동차, 석유, 화학 등도 있어 (전체 지역경제에서 조선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5분의 1 정도 될지 모르지만 거제는 100%"라며 "가장 크게 와 닿는 이슈가 근로자들의 대량실업 사태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전적으로는 실업급여나 고용유지수당 지원 등이 담긴 조선산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사후적으로는 고용위기지역 선포가 필요해 당 지도부에 이를 더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며 "(그동안 정부와의 논의 과정을 봤을 때) 특별고용업종지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민주도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부산·경남지역 당선자들이 거제를 찾아 현안간담회를 갖는다. 참석자들은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과 대우조선·삼성중공업 협력사 대표단, 대우조선 경영진을 연이어 만나 조선업계 구조조정 현황 파악에 나선다.
더민주의 간담회는 지난달 말부터 김경수 당선자(김해을)를 통해 조율됐으며 논의가 필요한 내용도 미리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온 대변인은 “간담회에서 경청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우리 당의 대응 방안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문제의 근본원인과 기업차원의 책임소재 규명, 채권단 정책에서 문제점이 없었는지 여부를 짚어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당도 이날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지역경제현안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민생경제 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한 국민의당 김성식,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부터)이 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한고은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