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중고차 매매시장 장안평 일대가 국내 유일의 애프터마켓 중심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시설 노후화와 온라인 거래로 정체됐던 장안평 중고차 매매단지 일대 50만8390㎡를 오는 2020년까지 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역산업 지원' '지역산업 현대화' '수출 활성화' '자동차문화 개선'이라는 4대 목표를 설정하고 매매와 정비?튜닝, 부품, 재제조 4개 산업 분야별 활성화 세부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이번 사업에 시비 200억원과 중앙부처 42억원, 민간투자 5300억원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현재 유통업무설비로 묶인 부지의 용도제한을 해제한다. 3만㎡부지에 용적률 600%를 적용하고 기존 자동차 매장에 업무시설과 자동차 용품매장 등을 도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시계획시설 해제에 따른 공공기여를 매매센터 내부 공간으로 받아들여 수출지원센터, 영세정비업체를 위한 공공임대공간, 자동차 박물관 등 공공문화기능으로 활용한다.
오는 2018년 상반기까지는 성능점검 기록부와 주행거리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중고차 매매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 하반기 딜러 역량강화 재교육을 통해 우수 딜러를 육성한다.
다음으로 장안평 일대에 밀집한 정비업체들이 튜닝산업으로 업종전환을 할 수 있도록 튜닝 사업체 유치를 지원하고 튜닝기술과 청년창업 교육을 시행해 튜닝산업 거점으로 조성한다. 사업지 내 민간부지 개발 시에는 시가 받은 공공기여를 활용해 튜닝업체 입점을 유도하고 단기적으로는 블랙박스, 랩핑 등 소프트튜닝 위주로 저변을 확대한 뒤 점진적으로 엔진과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는 하드튜닝 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부품상가는 기존에 부족했던 물류시설을 확충하고 수출지원센터를 도입해 자동차 부품수출 거점으로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재제조사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우선 낡고 좁은 매매센터와 부품상가는 정비사업을 통해 현대화한다.
재제조산업은 중고부품을 분해부터 세척, 검사, 보수·보정, 재조립 등 과정을 거쳐 재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신성장 산업이다. 재제조산업은 자원순환 기능뿐만 아니라 차량수리비 절감할 수 있고 보험료는 신제품 가격 대비 20% 정도 할인되는 장점이 있다.
오는 2018년에는 재제조사업(중고부품 리사이클링) 지원을 위해 전국 최초로 '재제조 혁신센터'를 건립한다. 재제조 혁신센터는 지하1층~지상5층에 연면적 1만1617㎡규모로 조성되고 재제조산업과 중고부품 판매업체들을 위한 공동 물류창고와 제품개발, 품질향상을 위한 연구소 등이 입주한다.
아울러 시는 올해 하반기 자동차 축제를 개최해 지역산업 재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자동차산업 세미나, 무료 생활튜닝, 자동차 관련 방송 녹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장안평 중고차시장은 1900여 개 중고차 매매, 부품, 정비업체가 입지해 5,400여 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매매단지"라며 "장안평 중고차 시장을 서울의 신성장산업으로 재생하여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4일 오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5 오토모티브위크’ 전시장에 튜닝 자동차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