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꼴값’, 착한 ‘꼴값’은 세상의 활력소이겠으나, 요즘의 ‘꼴값’은 말 그대로 추악하고 사악한 ‘꼴값’인지라 우리는 힘닿는 대로 ‘꼴값’ 박멸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하여 우리는 역으로 매달 ‘이달의 최고 꼴값’을 뽑아 시상하기로 결정하였다. ‘꼴값 어워드’는 꼴값 떠는 데 기름을 부어주어 확 타버리란 취지로 제정하였으며, 시상을 통해 ‘꼴값’이 얼마나 장쾌하게 ‘꼴값’을 떨지 우리는 지켜볼 생각이다. 혹여 ‘꼴값 어워드’ 수상을 계기로 ‘꼴값’이 꼴값짓을 그만둔다면 이 상을 만든 우리가 느낄 보람은 더없이 클 것이다.
지속가능 바람 이달의 꼴값 선정 위원회는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을 2016년 4월 ‘이달의 꼴값’으로 선정했다. 지난달 2일 경비원 폭행 사건이 주요한 수상 요인으로 뽑힌다. 정 회장 외에도 김용민 시사평론가와 어버이연합, 전경련 등이 ‘이달의 꼴값’의 영예의 1위를 위한 각축을 벌였다.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2012년 1월 초대 ‘이달의 꼴값’을 수상한 전력이 있다. “20~30대 여성이 이제 정치에 눈을 뜨기 시작한 거죠. 정치가 남성의 영역이고, 또 재미없고 굉장히 복잡한 줄 알았는데 ‘나꼼수’를 들으며 생각이 달라진 겁니다” 등 다양한 발언을 통해 정치 주체로서의 여성에 대한 폭력적인 시선을 그대로 드러낸 바 있다. ‘일당 2만원 논란을 불러일으킨 어버이연합과 전경련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정 회장은 지난달 2일 MPK그룹 소유의 식당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한 건물에서 나가려다 문이 잠긴 것을 확인하고 경비원 황모씨의 뺨 부위를 두 차례 가격해 다음 날인 3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7일 오후 정 회장은 황씨의 자택에 찾아가 사과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이후 9일 정 회장은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출석해 미리 준비한 사과문을 읽으며 거듭 용서를 구했다.
사과와는 별개로 이 사건은 ‘오너 갑질’의 대표적 사례로 알려지며 지탄은 끊이지 않았다. 정 회장은 황 모씨와 15일 검찰에 송치된 이후 20일이 돼서야 합의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가지고 있던 투자자들은 주가 급락으로 인한 손해를 봤다. 범국민적인 불매운동으로 인해 점주들은 매출에 큰 피해를 입었다. 급기야 손해를 본 점주들이 길거리로 나와 정 회장 대신 사과하기도 했다. 갑질의 사례는 물론 오너리스크의 아이콘까지 된 셈이다.
이 뿐 아니라 2012년 11월 20일 전국 가맹점에 현행법상 적법한 식자재 카드 결제를 요구하는 가맹점주에게 “금치산자가 아니고서는 어떻게 이런 요구를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건에 대한 점주들의 끊임없는 요구에 협약을 체결했으나 실행된 바 없다. 심지어 회장의 동생과 특수업체 등을 거래단계에 추가해 가맹점에 비싸게 공급해 이익을 취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뿐 아니라 자신의 자서전을 제작한 후 가맹점주들에게 베스트셀러를 만든다는 이유로 강매하기도 했다. 이달의 꼴값으로서의 진가가 여실히 드러나는 행실들이다.
정 회장이 평소 언론 인터뷰와 자서전 ‘나는 꾼이다’ 등에서 “성공하려면 을이 돼야한다”, “갑처럼 행동하면 그때부터 실패의 시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의미가 크다.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