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는 등 경기 불황이 심화되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여 6개월 이상 실업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6개월 이상 실업 상태인 경우는 1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7.1%나 급증했다. 1분기 실업자가 115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5.9%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3개월 미만 실업자는 75만6000명으로 3.4% 증가했고,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실업자는 28만5000명으로 0.6% 줄어들었다.
6개월 이상 실업자는 2014년 2분기부터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더니 올 1분기에는 50%를 훌쩍 넘어섰다. 2014년 2분기 12.8%였던 증가율은 작년 1분기 23.4%, 2분기에는 43.4%까지 뛰었으며 작년 4분기에는 47.0%로 올라섰다.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분기 5.5%에서 2년 만인 올 1분기 9.7%로 확대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동절기에는 구직 기간이 길어져 6개월 이상 실업자가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측면이 있어 전체 실업자 중 비중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작년 실업자 증가율 수치를 보면 1분기 24.4% 증가세를 보인 후 계속 높은 증가를 보이고 있어 경기불황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사람이 늘어나 장기간 실업자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30대 그룹 중 16곳은 신규채용을 작년보다 적게 잡고 있어 전체 30대 그룹의 올해 신규채용도 전년보다 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산업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향후 실업자들의 구직기간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지난달 말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시간선택제 일자리 박람회' 및 '경력직-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길게 줄을 선 채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