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진기자] 태국인 수십 명이 프로축구팀 응원단을 가장해 한국에 입국한 뒤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경기 관람을 위해 입국한 외국인이 사라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C서울과의 경기를 보기 위해 17일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함께 입국했던 태국인 중 40여명이 잠적했다.
구단 측은 당시 100여명의 지원단 중 입국심사후 입국 거부된 13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 중 40여명이 차량에 탑승한 뒤 자취를 감췄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잠적한 사람들이 구단과 무관함을 설명하는 서한을 태국주재 한국대사관에 발송하기로 했으며, 향후 원정경기 시 동행을 원하는 팬들을 선별한다는 계획이다.
부리람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우리는 이들이 응원을 위해 온 진짜 팬인줄 알았다"며 "이들은 팀 유니폼과 모자를 썼는데 속임수를 쓰기 위한 것이었다. (이들은) 태국인과 스포츠팬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태국 부리람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장면. 이 경기 응원단을 가장한 태국인 40여명이 입국 후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뉴시스)
이우진 기자 kiy803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