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전동휠 전문기업 나인봇이 무게는 가벼워지고 주행의 안정성은 높인 신제품 '나인봇 원 S2'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바퀴가 하나인 '원 휠' 제품으로는 전동휠 원조기업 세그웨이 인수 후 내놓은 첫 작품이라 더 눈길이 간다.
나인봇의 국내 독점판매사 스타플릿·아이휠은 2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나인봇 원 S2'를 전격 공개했다. 원 휠 제품인 나인봇 원 시리즈의 최신 모델로, 11.4kg의 가벼운 차체에 시속 24km까지 달릴 수 있는 기동력을 더했다. 전작인 나인봇 원 E플러스와 비교하면 무게는 2.4kg 줄인 반면 속력은 2km/h 늘렸다. 가격도 88만8000원으로 전작보다 25만원가량 낮췄다. 마니아층에 국한됐던 수요를 청소년과 여성 등 보다 대중적인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론칭 행사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마거 나인봇 해외영업 총괄대표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 나인봇 원 S2가 1만5000대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한국에 배정했다"고 말했다. 전작인 나인봇 원 E플러스가 지난해 국내에서 6000~8000대 팔린 점을 감안할 때 성장성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나인봇에 따르면 한국은 독일, 미국보다도 전동휠 판매량이 많은 세계 최대 시장이다. 원 휠만 놓고보면 한국의 점유율은 절반을 넘는다.
나인봇의 최신 원 휠 모델 '나인봇 원 S2'가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됐다. 마거 나인봇 해외영업 총괄대표(왼쪽 두번째)와 자오중웨이 나인봇 COO(왼쪽 세번째)가 모델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플랫컴
나인봇 원 S2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용자의 안전 보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는 점. 지난해 인수한 세그웨이의 16년 경험과 기술이 큰 도움이 됐다. 세그웨이가 보유한 400여개의 핵심 특허를 바탕으로 동종 제품군 중 최고의 안정성을 구현했다.
자오중웨이 나인봇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나인봇이 발표하는 모든 제품은 2번의 내부 테스트와 1번의 글로벌 테스트를 거쳐 시장에 출시된다"며 "극한의 날씨, 천차만별인 도로 사정 등 직면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가정한 실험을 통해 기술적 결함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듀얼 배터리' 탑재도 이용자 안전 강화 고민 끝에 얻은 결실이다. 기존 전동휠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운행 중 '전원 꺼짐 현상(셧다운)'이었다. 갑작스러운 셧다운으로 이용자가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나인봇은 배터리를 두 개로 분리해 양쪽에 평형으로 장착하는 방식을 통해 균형감과 출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열제어 기술 개발로 셧다운의 직접적 원인인 모터 과열 문제도 해결했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으로 배터리 셀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잔량 부족 시 자동 감속으로 차체와 이용자를 모두 보호하는 방안도 채택했다.
나인봇 원 S2의 또 다른 특징은 외관 디자인에 DIY 방식을 차용했다는 점이다. 차체 옆면에 흰색 공백 공간을 설계해 사용자들이 페인팅, 스티커 장식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공간을 채울 수 있도록 했다. 휴대폰 케이스를 바꿔 끼우듯 커버 케이스를 교체할 수도 있어 이용자의 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나인봇은 중국 대륙을 비롯한 중화권 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비슷한 사양의 다른 제품으로 동시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샤오미와의 합작품으로 알려진 '나인봇 미니'는 중국 내수용으로 개발됐으며, 해외에는 '나인봇 미니 프로'를 공급한다.
자오중웨이 COO는 "두 제품은 휠의 크기나 간이 손잡이 여부 등 외관상의 차이 뿐 아니라 배터리 성능이나 무게 제한 등 기능상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사후 서비스에 대한 규정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인 나인봇 원 S2도 중국에서는 '나인봇 원 A1'이란 이름으로 온라인상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최대 속력(18km/h)과 주행거리(15km)에서 차이가 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