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13일 오후 6시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는 사실에 당혹감과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123석에서147석을 얻을 것으로 나타나, 과반 의석 확보에 사실상 실패해서다.
애초 새누리당은 내부적으로 150석+α를 얻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총선 직전 야권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 호남 표가 갈리고 야권연대마저 실패하면서 새누리당은 접전지역에서도 무난히 당선을 전망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출구조사 결과는 기대보다 한참 못 미치게 나타났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주요 당직자들은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예측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수도권을 비롯한 접전지역은 물론 텃밭으로 자부한 영남권에서도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탄식이 흘렀다.
실제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종로에서는 오세훈 후보 42.4%만 얻어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51.0%)에 뒤졌으며, 용산에서도 황춘자 후보가 진영 후보에 밀리고 있다. 영남권에서도 대구 수성 갑 김문수 후보가 38.0%만 획득,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62.0%)에 크게 뒤쳐졌으며, 대구 북구 을 양명모 후보도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뒤졌다. 경남 김해시 을에서는 이만기 후보가 37.0%만 얻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60.1%)에 밀려 낙선이 예상된다.
실제 개표결과가 출구조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국회는 지난 2000년 16대 국회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아직 경합지역이 수십여곳인 만큼 개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브리핑을 열고, "최종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서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새누리당은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총선 종합상황실에서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원유철 원내대표가 각 방송사들의 출구조사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