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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유가 급등에 일제히 상승…일본, 1만6000선 회복
입력 : 2016-04-13 오후 5:33:03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13일 아시아증시는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전날 연중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한 국제유가가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중국과 대만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고 일본증시는 7거래일 만에 1만6000선을 회복했다.
 
4월13일 일본 닛케이225지수 (자료=인베스
팅닷컴)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4.5% 오른 42.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1, 2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산유량을 동결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2.43엔(2.84%) 오른 1만6381.22를 기록하며, 지난 3월2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토픽스 지수도 전날보다 33.09엔(2.55%) 상승한 1332.44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엔화 강세 기조가 완화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도쿄외환거래소에서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0.31엔(0.28%) 오른(엔화 약세) 108.94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알프스전기(7.68%)와 미쓰비시전기(5.49%), 다이요유전(5.39%) 등의 에너지주들이 나란히 상승했고 도시바(3.85%)와 샤프(3.80%), 파나소닉(3.31%) 등의 수출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오타 치히로 SMBC닛코증권 투자정보 수석은 “국제유가의 반등과 함께 미국 증시도 되살아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로키 타카시 도쿄모넥스그룹 수석 전략가도 “시장의 흐름이 엔화 강세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투자자들은 이제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급등은 중화권 증시도 끌어올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42.39포인트(1.40%) 상승한 3066.0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3% 오른 3261.28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3월 수출입 실적도 증시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중국의 3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의 25.4% 감소는 물론 사전 전망치 2.5% 증가에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2월(48.3% 증가) 이후 최고 증가폭을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3월 수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하며 사전 예상치(10.2%감소)와 직전월(13.8%감소) 기록을 상회했다. 이에 3월 무역수지는 29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사전 전망치 308억5000만달러에는 하회했다.
 
이에 대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3월에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중국 경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중국 경제 정책이 합리적 범위에서 잘 시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2분기 수출도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페트로차이나가 6.64% 올랐고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4.82%, 중국화학석유공사가 3.23% 상승하면서 에너지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또 중국공상은행(4.10%)과 중국은행(3.23%), 중국건설은행(2.23%) 등의 은행주들도 나란히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20.90포인트(1.41%) 오른 8652.08을 기록했다. 가권지수는 6거래일 만에 8600선을 회복했다.
 
시가총액 1, 2위 그룹인 TSMC와 혼하이정밀이 각각 1.89%, 2.07% 올랐고 캐쳐테크도 3.30% 상승했다.
 
홍콩 항셍종합지수도 전날보다 704.56포인트(3.44%) 오른 2만1209.00에 장을 마쳤다.
 
페트로차이나가 7.24%로 가장 큰 폭 오름세를 보였고 항융부동산(6.20%)과 신화부동산(5.20%) 등의 부동산주도 강세였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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