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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정체'…경쟁 격화에 '인도'로 눈돌려
중소업체 줄도산 등 시장 재편…"해외 진출은 선택 아닌 필수"
입력 : 2016-04-13 오후 1:35:17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로 접어들면서 고속성장의 수혜를 누렸던 로컬 기업들의 생존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신규 수요 창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가격 경쟁마저 격화되며 중소업체들을 시작으로 도산 행렬이 나타나고 있다. 화웨이와 레노버 등 주요 제조사들이 해외로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로이터
 
13일 중국 IT매체 시나테크 등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신규 가입자 중심에서 기기 교체 수요 중심으로 성격이 변했다. 스마트폰 신규 이용자를 늘리는 것이 곧 성장을 의미하던 시대가 끝났다는 얘기다. 지난해 선전 지역에서만 10여개 업체들이 줄도산했다는 소식에 이어 지난달에는 포스트 샤오미를 꿈꿨던 스마트폰 제조 스타트업 '다커러'가 문을 닫았다. 
 
대부분의 중국 기업들은 향후 펼쳐질 중국 내 경쟁 상황을 비관했다. 생존 브랜드의 수를 쿨패드가 8~9곳, 화웨이가 2~3곳으로 예측하는 등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소수 업체들 중심으로 시장이 정리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전체 판매량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브랜드 집중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에서의 이윤 창출이 어려워지면서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팡위앤 쿨패드 인터넷업무담당 사장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타 업체의 시장점유율을 빼앗아오는 것은 매우 힘들어졌다"며 "앞으로는 해외 시장이 기업의 생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위앤칭 레노버 회장 역시 "세계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PC 기업 중 지금까지 살아남은 곳은 하나도 없다"며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눈을 돌리는 곳은 단연 인도다. 시장 규모나 이용자 소득수준 등 중국과 시장 환경이 가장 유사하면서 특허와 관련된 진입장벽도 상대적으로 낮아 자국에서의 장점과 경험을 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와 ZTE에 제재를 가했던 사례에서 보듯 선진 시장은 변수가 많다는 점도 인도를 선호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팡위앤 사장은 "제3세계와 신흥국 시장이 빠른 속도로 중국 기업에 점령되고 있다"며 "특허나 지적재산권 문제에도 중국 기업이 세계를 장악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자신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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