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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유 소비 역대 두번째
경유차 선호에 저유가까지…국제적 흐름과는 정면배치
입력 : 2016-04-10 오후 2:09:17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지난해 국내 경유 소비량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수입차를 필두로 한 디젤 차량에 대한 선호도와 함께 저유가 현상으로 차량용 경유 소비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유 소비량은 1억5635만배럴로, 2014년(1억4475만배럴)보다 8% 증가했다. 전체 석유제품 소비량(8억5506만배럴) 증가율 4%를 웃도는 수치로, 유가 자유화가 시작된 1997년(1억6679만배럴) 이후 역대 두 번째 소비량이다. 경유 소비량이 늘면서 전체 석유제품 소비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도 18.3%로 전년보다 0.7% 늘었다.  
 
이는 저유가 영향으로 자동차용 석유제품 소비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의 디젤 인기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리터당 1806.3원까지 올랐던 자동차용 경유 평균판매가격은 지난해 1299.6원으로 하락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줄었다. 올 2월에는 10년여만에 리터당 1000원대로 급락하기도 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한 승용차 가운데 44.7%인 68만4000여대가 디젤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경제성 등을 고려하면 경유차의 인기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각종 규제와 지원 등을 통해 차량용 경유 사용을 줄이고 있는 세계적인 흐름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우려도 적지 않다. 경유차에서 주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은 대기의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이며, 국제암연구소는(IARC)는 2012년 경유차의 배기가스를 발암성 물질 '1군'으로 분류한 바 있다.
 
지난해 국내 경유 소비량은 총 1억5635만 배럴로 2014년 1억4475만 배럴보다 8% 증가했다. 사진/뉴시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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