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세계 무역 성장
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했다.
사진/뉴시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의 보도에 따르면 WTO는 올해 세계 무역 규모가 2.8%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에 예측했던 3.9% 성장보다 1.1%포인트 낮춘 것으로 이대로라면 세계 무역 성장률은 최근 5년 연속 3.0% 이하의 성적을 내는 것이 된다. 다만 2017년에는 3.7%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WTO는 무역 성장률의 이 같은 더딘 성장세는 세계 성장률보다도 낮은 '보통 이하'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1980년대 이후로 최악의 기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무역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전 세계 무역규모는 16조5000억달러로 2014년(19조달러) 대비 13%나 감소했다.
FT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로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상품물가 부진과 환율 변동성 확대가 무역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신흥국 경기 둔화와 금융 시장의 변동성 때문에 세계 무역 성장률이 증가할 가능성 보다는 하방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WTO 회원국들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