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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자산 랠리 '고? 스톱?'
추가 상승 제한적 VS 아직 고평가 아냐
입력 : 2016-04-07 오후 2:54:14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올해 들어 신흥시장 투자자들은 신바람이 났다. 주식, 채권, 외환까지 신흥국 자산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추가 상승이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흥시장 투자자들이 최적의 투자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긴축 정책과 유가 급락으로 비관론이 쏟아졌던 신흥국 자산이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MSCI 신흥국지수(Emerging Market Index)는 올해 들어 2.4% 수익률로 같은 기간 2.7% 하락한 선진국지수(Developed Market Index)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환율도 강세다.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는 전년보다 7.6% 올랐으며 러시아 루블화(6.4%)와 터키 리라화(2.4%)도 강세를 보였다.
 
이렇다 보니 글로벌 자금들은 신흥국 자산에 집중됐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달 신흥국 자산에 유입된 자금 규모는 368억달러로 21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JP모건은 2001년 이래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머징 외환·채권 시장에 매수 포지션을 취하는 속도가 가장 빨리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절강성 항주의 증권거래소 시세판 앞을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WSJ은 신흥국 자산이 스윗스팟(Sweet Spot)에 있다고 말했다. 스윗스팟은 야구에서 홈런을 칠 수 있는 배트의 최적점으로, 그만큼 신흥 자산 랠리에 최적화된 환경이 조성됐다는 이야기다.
 
다만, WSJ은 이 같은 대외 환경이 선진국에 의해 조성됐다는 측면에서 지나친 낙관론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SJ 전문가들은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시장 친화적 스탠스가 달러 약세를 기인한 것이 신흥국 자금 유입에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우려했던 것과 달리 금리인상 횟수를 연내 네 번에서 두 번으로 줄이고 신중하게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 달러의 급격한 약세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선진국 통화 정책에 따른 신흥 시장 상승은 근본적인 모멘텀이 될 수 없다며 진정한 랠리를 위해서는 각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WSJ은 특히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예상 밖으로 강하게 회복할 경우, 이에 따라 연준이 급격하게 금리를 올릴 경우엔 신흥국 자산은 급락할 수 있다며 신흥국 자산의 취약점을 우려했다. 결국 미국 경제 둔화를 응원하면서 상승하는 신흥 시장 랠리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신흥 시장은 현재 고평가 영역이 아니며 중국 성장과 각국 기업 실적으로 적정 가치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15~20%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어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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