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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해외방문 비용, 4년간 총 96억원 소요
1인당 3193만원…최다 출장은 새누리당 길정우 12회
입력 : 2016-03-29 오후 5:27:32
19대 국회의원들이 해외방문 경비로 임기 4년간 약 96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녹색당이 국회사무처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29일 발표한 ‘19대 국회의원 해외출장 현황’에 따르면 의원들은 임기가 시작된 2012년 6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43개월 동안 총 95억8100만원을 해외방문 경비로 사용했다.
 
이 금액을 국회의원 정수 300명으로 나누면 1인당 3193만원을 사용한 셈이다. 상임위원회 차원의 출장 등을 제외하면 1인당 경비는 1256만원으로 줄어든다.
 
연도별로 보면 임기 첫해인 2012년에는 5억7500만원에 그쳤지만, 2013년에는 33억 6800만원으로 급증했고, 2014년에는 25억9900만원, 2015년에는 30억37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출장을 간 의원 수는 총 577명으로 집계됐다. 여러 번 출장을 간 의원을 중복 계산한 결과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340명(58.92%)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이 222명(38.47%)으로 뒤를 이었다. 해산된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무소속 등의 해외출장 인원은 15명(2.5%)에 불과했다.
 
해외출장을 가장 많이 다녀온 의원은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이다. 길 의원은 세계무역기구(WTO) 공개포럼, 의원회의 등을 이유로 12회 출장을 다녀왔다.
 
그 다음으로 같은 당 유일호 의원(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회 해외방문했고, 김종록, 신의진 의원과 최근 더민주로 당적을 옮긴 진영 의원이 6회 방문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새누리당 장윤석, 안덕수 의원은 주요국의 예·결산 등 심사 관련 운영제도를 파악한다는 명목으로 2013년 5월 24~31일 케냐와 두바이를 방문했고, 경비로 5178만원을 사용했다. 1인당 2589만원을 지출한 것이다.
 
또 2015년 1월 14~22일 국회운영위원회 해외시찰을 명분으로 같은 당 김정록, 전하진, 염동열, 김도읍, 윤영석 의원이 핀란드, 노르웨이, 미국을 다녀왔고 경비로 1억996만원을 썼다. 1인당 2199만원이다.
 
녹색당 하승수 공동운영위원장은 “목적도 불분명한 해외방문으로 국민 세금을 낭비하는 관행은 뿌리 뽑혀야 한다”며 “사전에 방문 목적과 예산규모 등에 대해 독립된 심사를 받게 하고, 사후 보고서 내용에 대해서도 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19대 국회의원들이 임기 중 해외방문 경비로 4년간 약 96억원 가까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 3일 개최된 국회 본회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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