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중국의 안방보험이 스타우드 호텔 인수를 놓고 메리어트가 제시한 금액보다 인수금액을 또 한 번 높이면서 인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스타우드 호텔앤리조트는 안방보험이 앞서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이 제시했던 금액(136억달러)보다 높은 140억달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안방보험 협상단이 주당 82.75달러를 전액 현금이라는 조건을 새롭게 제안한 것이다.
현재 웨스턴과 W호텔, 쉐라톤 등의 유명 호텔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스타우드는 "중국의 거대 보험사인 안방보험의 제안이 합리적이며 협상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그러나 WSJ는 "스타우드가 안방보험의 손을 잡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안방보험이 제시한)조건들이 스타우드를 안방보험과의 협상테이블에 앉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안방보험이 스타우드를 인수하게 되면 이번 계약이 중국기업의 미국기업 인수 상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스타우드 인수에 나섰던 메리어트는 그야말로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메리어트는 안방보험이 갑자기 스타우드와의 인수전에 참여하자 인수금액을 높여 136억달러로 제시했다. 이에 스타우드도 메리어트와의 인수를 거의 결정짓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안방보험이 140억달러를 제시하면서 불리한 상황이 됐다.
양측의 공방전을 지켜보던 호텔인수 전문가들은 메리어트가 화력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롭 호버트 W베어드&Co 호텔전문가는 "내 생각에는 (이번 136억달러의 제안이) 메리어트의 마지막 제안이었을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안방보험처럼 전액 현금지불을 하기 위해 대출을 늘리는 것은 회사의 신용도에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어트 측은 "스타우드와 스타우드의 주주들은 안방보험과의 인수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안방보험의 자금 지불 능력과 당국의 승인을 제때에 맞출 수 있을지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