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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심장소리에 두근두근…생명 존중의 기술력 '비스토스'
태아 심음측정기 최초로 상용화…전체 매출 95% 수출로 채워
입력 : 2016-03-21 오전 8:34:54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태교용품이나 임신 축하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 가운데 하나가 태아 심음측정기다. 병원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태아의 심장소리를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 보니 예비 부모들에게 큰 인기다.
 
태아 심음측정기를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기업이 바로 '비스토스'다. 지난 2001년 설립된 비스토스는 생체신호 진단 전문기업으로, 생체신호 미개발 분야를 개척해가고 있다.
 
지난 16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만난 이후정 비스토스 대표는 "태아, 신생아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태아나 신생아의 경우 조기에 감염이나 질병 유무를 진단하면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스토스의 주력제품은 태아 심음측정기, 태아감시장치, 신생아 보육기(인큐베이터)다.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태아 심음측정기와 태아감시장치가 차지하고 있다.
 
비스토스의 매출은 대부분 수출을 통해 이뤄진다. 수출비중이 전체 매출 70억원 가운데 95%가량을 차지한다. 이 대표는 "신생아 수 자체가 해외 쪽이 많기 때문에 그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본사와 미국 지사를 축으로 전세계 70여 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라크와 터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현지 바이어들과 협력해 500~1000만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미개발 분야를 개척하는 만큼 연구개발(R&D)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연구원 비율은 20%(9명)이며, 매출의 20%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비스토스는 신제품 개발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B2B(기업간 거래)뿐만 아니라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으로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휴대용 유축기를 론칭했다. 업계에 따르면 워킹맘이 늘면서 국내 유축기 시장 규모는 2013년 10만대에서 2018년 17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정 대표는 "유축기는 기술장벽이 그리 높지 않아 시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소형화 기술로 맞서고 있다"며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창업 초기 마인드인 '의료서비스 향상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위루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우수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후정 비스토스 대표가 지난해 론칭한 휴대용 유축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중기청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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