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수정치와 동일하게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경기 확장 국면이 지속되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상무부는 오는 25일(현지시간) 4분기(10~12월) 미국의 GDP 성장률 확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의 분기별 GDP는 예비치와 수정치, 확정치 세 차례에 걸쳐 발표되는데 다수의 전문가는 이번 확정치가 지난 수정치와 동일한 1.0%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6일 발표됐던 수정치는 종전 예비치(0.7%)에서 1.0%로 상향 조정됐다. 당시 예상 밖으로 4분기 경제가 개선된 것에 대해 상무부는 고용 경기와 주택가격 오름세가 경기를 견조하게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재고 규모가 정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은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수정치의 개선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민간부문 재고 잠정치는 817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재고가 속보치에서 GDP 성장률을 0.45%포인트 깎아 먹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수정치에서는 0.14%포인트 낮춘 데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간·기업 재고가 확정치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며 무엇보다 고용과 주택 지표 호조가 4분기 성장을 이끌었다는 데에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4분기 확정치가 1.0% 예상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9%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분기 성장률이 예비치보다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나 연간으로 봤을 때는 좋지 못한 성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1년 연간 성장률은 1.6%로, 2012년(2.3%), 2013년(2.2%), 2014년(2.4%)을 고려할 때 4년 만에 2% 성장을 밑도는 것이다.
강달러로 인해 저유가와 저물가는 소비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으며 무역 환경은 계속해서 둔화됐다는 평가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지난해 경기의 발목을 잡은 재고 증가가 올해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WSJ은 쌓여있는 재고로 인해 기업들이 생산을 늘리지 않는 등 재고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연방준비제도(Fed)도 올해 눈높이를 낮췄다. Fed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2.0% 성장을 제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경기가 계속해서 확장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됐다. 세계은행(WB) 전문가들은 2017년 미국 성장률이 2.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미국 경제가 1분기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는 2.3% 성장 가능성을 관측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역시 소비 개선으로 1분기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