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국내 최대 채권보유 국가로 부상했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16년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가별 상장채권 보유규모에서 중국은 17조5000억원으로 미국(14조3885억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체 채권 보유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중국은 18.1%로 미국의 14.9%보다 높았다. 중국이 국내 상장채권 보유규모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월만 해도 미국은 18조470억원, 중국은 17조4360억원으로 미국이 앞서나갔다. 그러나 한 달 동안 미국은 3조6585억원을 매도했고, 중국은 740억원을 매수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자료/금융감독원
미국과 중국 간 국내 채권 보유규모의 차이는 최근 들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2014년 말 기준 미국은 18조6540억원, 중국은 14조7090억원으로 3조9450억원 차이였다. 그러나 2015년 말 미국은 18조940억원, 중국은 17조4280억원으로 차이는 6660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미국이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면서 미국과 중국 간 순위가 역전됐다”면서도 “이달에는 미국의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어 다시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2월 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2000억원을 순매도, 상장채권 4조2000억원을 순유출했다. 상장주식 최대 순매도 국가는 미국(8869억원)이었으며, 영국(4800억원), 케이맨군도(2629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최대 순매수 국가는 싱가포르로 1조42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프랑스(2768억원), 캐나다(1955억원)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조2853억원, 중동 946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유럽은 455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2월 말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407조7000억원으로 1월말 404조원에 비해 3조7000억원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61조7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39.7%를 차지했다. 영국은 33조3000억원으로 8.2%, 싱가포르는 24조7000억원으로 6.1%로 조사됐다.
2월 중 국내 상장채권 최대 순유출 국가는 미국이었으며, 룩셈부르크(1조7700억원), 이스라엘(3500억원)이 상위권으로 집계됐다. 최대 순투자 국가는 호주(1조6615억원)였고 그 뒤를 스위스(5505억원), 태국(836억원)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조5538억원 순유출로 전환됐고, 아시아(173억원)와 미국은 3개월 연속 순유출을 지속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