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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금융 "증권사 하루 자금지원 최대 500억원 확대"
정지원 사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입력 : 2016-03-15 오후 12:00:00
한국증권금융이 중소형증권사에 대한 하루 자금지원 한도를 현행 대비 최대 500억원 늘린다. 자금지원 금리는 약 5bp 수준 낮추고 채권인수금융 규모도 확대한다. 내부적으론 외부컨설팅을 통한 보수·평가·교육·승진 등 인사시스템 전반의 성과제 도입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지원 증권금융 사장(사진)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경영원칙과 중점 사업방향을 소개하며 "중소형증권사에 대한 채권인수금융을 현행 자기자본 100~150% 이내에서 200%로 확대하는 등 증권사의 일시 자금부족현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담보목적 채권대차시장 시스템도 신설했다. 작년 10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로 증권 대차거래를 통해 담보설정이 가능해질 경우 금융투자업자 등은 담보증권을 재담보나 매매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투자업자의 외화증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외화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과 외화증권 담보대출도 추진한다. 정 사장은 "외화증권 대차거래 활성화로 원화증권 위주의 대차시장 구조를 개선하겠다"며 "대차적격대상증권 범위에 외화증권을 포함하고 해외기관과의 대차거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특화 증권사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중기특화 증권사에 한해 증권담보대출 한도를 100%에서 120%로, 만기는 30일에서 최장 1년으로 우대한다는 것을 골자로 뒀다. 금리는 최대 20bp(1bp=0.01%p) 우대해주고 필요시 단기어음도 매입해준다는 방침이다.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업 금융을 전담할 중소기업특화 증권사는 금융위 선정위원회를 통해 이르면 내달 5개 내외 증권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증권금융은 아울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편입이 가능한 수시입출식 예수금과 정기 예수금(최장 3년) 상품을 개발해 증권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현재 예수금 입출금 관련 전산시스템 구축은 마쳤고 업무협약이 체결된 6개 증권사에 제공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5개 증권사에 추가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의 청약증거금 자금 입출 편의성을 높이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 금융결제원 등과 공동으로 모바일 기반의 자금이체방식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조직 효율성 강화를 통한 내실도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소임 완수를 위해 지난 100여일 동안 고민했고 목표 달성을 위해선 먼저 증권금융이 튼튼한 기초체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자산건전성과 리스크관리 역량 제고는 물론 내부소통과 인적자원 육성에 힘을 기울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1962년생인 정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밴더빌트대 경제학 석사와 로욜라대 법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재무부 기획관리실과 경제협력국, 금융국을 거쳐 2012년 금융위 금융서비스 국장을 역임했다.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한 그는 지난해 12월 증권금융 사장으로 취임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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