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미국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미국의 주된 무역 파트너이자 미 자산의 주된 매수세력인 중국과의 무역 분쟁은 미국 시장과 경제회복에 심각한 위협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금요일 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 타이어에 대해 3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수입이 미국 일자리에 타격을 입힌다는 노동계의 주장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이에 대한 앙갚음으로 중국은 미국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와 닭고기에 보복조치를 가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즉각적인 행동에 나섰다. 중국은 미국의 이번 조치를 WTO에 제소하기도 했다.
두 나라간 무역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가장 타격을 입는 것은 누굴까. CNBC는 일단 중국과 무역을 하는 미국 기업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도 시장의 우려를 사는 대목이다. 비록 낙폭은 작았지만 월요일 글로벌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캐봇 머니 운용의 롭 루츠 최고투자책임자는 “모두가 냉정해져야 한다”면서 “무역전쟁은 그누구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모두가 패자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무역분쟁으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은 비단 주식시장뿐만이 아니다. 무역분쟁이 비화돼 중국이 국채 매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다면 국채 가격이 곤두박질 칠 우려도 있다. 미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다루는 채권시장은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은 거의 8000억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채 입찰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입찰자인 만큼 미국의 재정지출, 구제프로그램, 경기부양책 등의 자금 조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나라다. 중국은 미국 채무의 25%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이 저비용의 경쟁적인 산업구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대부분의 외국들과의 논쟁을 확산시키는 것을 뜻한다면서 무역 분쟁 심화가 미국에 득이 되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