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채권은행들과의 협의를 통해 2차 구조조정 대상 업체로 2차전지·배터리 업체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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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올 상반기 구조조정업체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서고, 특히 워크아웃 조정전에 제 3자 투자방식인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업구조조정 폭과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성규 유암코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말 2차 인수추진 기업으로 2차전지·배터리 업체 1곳을 선정했다"며 "주채권은행과 매매추진을 위한 MOU 체결을 끝냈다"고 밝혔다.
2차 구조조정 업체로 선정된 이 업체는 한 때 상장기업으로 주가를 올렸지만 실적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2011년 11월 상장폐지됐다.
이 대표는 "이 업체는 2차전지를 만들던 회사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이 잘나가던 시절 4000억~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지만 현재 성장동력을 잃고 매출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암코는 지난달 29일부터 주채권은행과 협의를 거쳐 회계자문사를 선정해 이 업체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해당 기업이 해외공장을 다수 소유하고 있어 실사에 1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또한 첫 번째 구조조정 대상 업체인 오리엔탈정공에 대한 인수 협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유암코는 채권 인수를 위한 사모펀드(PEF)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경영진이 회사 갱생에 큰 관심이 있고, 그 진정성을 읽었다"며 "1~2년치의 일감이 있으며 회사 담보자산 가치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의 직원 400명에 하청업체까지 포함하면 2000여명의 생계가 달린만큼 구조조정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선박 크레인 제조사인 오리엔탈정공은 2012년 2월에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오리엔탈정공에 대한 채권은 수출입은행이 104억으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 75억원, 우리은행 17억원 순이다.
또다른 1차 구조조정 대상 기업인 영광스텐에 대해서는 이달 내로 실사를 마무리한 후 주채권은행과 인수를 위한 매매금액에 대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영광스텐에 대한 채권은 산업은행(468억), 하나은행(225억원), 신한은행(140억원) 순으로 많다.
유암코는 향후 기업구조조정 업무 방향에 대해 워크아웃 조정 전에 제 3자 투자방식인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매 반기별로 신용위험평가를 거쳐 C·D등급으로 선정된 워크아웃 시작 단계의 기업들에 대해 조정전에 인수시장을 만들어 구조조정 속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 계획도 내놓았다. 재무안정PEF를 만들어 신규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일본의 정책기관인 기업회생지원기구처럼 협상력이 떨어진 기업 대신 채권단에 대항해 대변자로서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법정관리로 정체 상태에 있는 업체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도 모색한다. 이 대표는 "법정관리로 정체 상태에 있는 채권이 10조원에 달한다"며 "갱생 가능한 업체들이 있으면 법원의 회생 절차 하에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수 있도록 법원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