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할 경우 영국 경제는 '파운드화 위기'를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란 우려섞인 전망이 나왔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브렉시트(Brexit)에 따라
영국 파운드화의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앞 도로에 파운드화 로고가 새겨진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 될 시 파운드화의 약세 심화와 갑작스러운 자본 유입의 중단, 시장의 신뢰도 하락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의 전 자문관이었던 루퍼트 해리슨 블랙록 선임 자산 전략가는 "파운드화의 약세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게 될 수도 있다"며 "이러한 '전통적인 파운드화 위기' 상황에서 영국 중앙은행은 경기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이완 카메룬 와트 블랙록 선임 투자 전략가는 "파운드화 가치는 현재 1.395달러에서 1.2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이미 올해 들어 유로화 대비로는 5%, 달러화 대비로는 지난 여름 이후 12% 하락했다.
해리슨 전략가도 "이런 상황이 브렉시트가 가져올 가장 유력한 결과는 아니다"라면서도 "6월23일의 국민투표 이전에 파운드화의 추가적인 하락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HSBC도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파운드화 가치가 15~2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블랙록은 "6월 국민투표의 결과와 상관 없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시장에 대한 통제권을 잃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