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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효과 있다…주변 기름값 소폭 내려
반경 2km 경쟁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 분석
입력 : 2016-02-22 오후 4:12:40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알뜰주유소가 인근 주유소의 기름값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석유제품 유통시장의 경쟁으로 소비자가격을 낮추기 위해 지난 2011년 말 도입한 알뜰주유소 제도가 미약하지만 실효성이 있었다는 평가다.
 
22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알뜰주유소의 반경 2km 안에 있는 주유소들이 알뜰주유소 영업 시작 직후 1~2개월 동안 기름값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2013년 석유공사가 직접 관리하는 전국의 자영 알뜰주유소 363곳 주변의 경쟁주유소 2560곳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을 모니터링한 결과다.
 
특히 알뜰주유소의 영업 개시 1~2주 사이에 가격 인하가 두드러졌으며, 알뜰주유소 반경 1km 이내의 경쟁주유소는 반경 1~2km에 있는 주유소보다 가격 인하 폭이 리터당 3.6~4.6원 더 컸다. 또 알뜰주유소 주변 경쟁주유소의 경영자 17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의 56%가 알뜰주유소를 경쟁 상대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70%가 '가격'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86%는 일주일에 1회 이상 주변 알뜰주유소의 가격을 모니터링한다고 답했다.
 
다만 전체적인 인하 폭은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경쟁주유소들은 평균 휘발유 가격을 최대 0.23%, 경유는 최대 0.2% 인하했다. 휘발유와 경유의 소매가격을 리터당 각 2000원, 1800원으로 가정하면 경쟁주유소는 알뜰주유소 진입시 평균 3.5~3.7원을 내린 것이다.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2012년 3월 리터당 40원 이상 저렴하기도 했으나, 지속되는 저유가로 정유사들이 저렴하게 석유를 공급하면서 가격 차이가 지난달 20원 아래로 축소되기도 했다.
 
정준환 석유가스정책연구본부 석유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알뜰주유소가 가격인하 효과가 없다는 말도 많지만 알뜰주유소가 없었다면 일반 주유소의 기름값은 지금보다 높았을 것"이라며 "알뜰주유소 정책을 포기한다면 향후 국제유가 급등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인상을 완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수단이 상실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알뜰주유소의 반경 2km 안에 있는 주변 경쟁주유소들이 알뜰주유소의 영업 시작 후 1~2개월 동안 기름값을 지속적으로 인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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