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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 해외펀드 출시 D-10, '기대반 우려반'
"특정지역·스타일 쏠림 경계…해외투자 정보분석 역량부터 키워야"
입력 : 2016-02-18 오후 4:24:59
오는 29일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출시를 앞두고 금융투자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6년 만에 부활한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며 해외투자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가 하면 벌써부터 특정지역 쏠림현상은 위험이 집중된다는 측면에서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해외상장주식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 가입시(인당 3000만원 한도) 매매·평가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최대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상장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도 포함된다. 단 배당소득과 환헤지 수익은 과세대상이며 내년 12월 말까지 가입 가능하다.
 
관련 상품 구성을 서두른 자산운용사들은 출시 일정을 기다리며 고객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펀드 판매사인 은행, 증권사들의 경품 이벤트를 앞세운 마케팅도 치열하다. 내달 선보이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함께 대표 절세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략상품으로 활용할 것을 권하고 나선 것이다.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출시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촉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식매매차익과 환차익을 비과세해준다는 장점이 있고 가입대상에도 제한이 없어 자산가들이 절세상품으로 활용할 유인이 크다"며 지난 2007년 해외주식형펀드 비과세 조치의 한시적 시행 당시에도 전체 해외투자펀드의 성장을 견인한 점에 주목했다.
 
하지만 특정지역, 특정스타일 치우침은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국내 해외투자 포트폴리오의 신흥국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짚어봐야 할 문제로 꼽았다.
 
실제 2014년말 기준 국내 신흥국 투자비중은 15% 정도로 선진국·신흥국의 신흥국 평균 투자비중(10%)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07년 29%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이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 기준으로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임태훈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얻는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국 투자 유인이 충분하지만 신흥국의 자본시장은 발전 정도가 비교적 낮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위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환율 변화나 외부 충격에 민감한 위험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잠재된 위험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없다면 투자자들은 실제보다 '위험이 낮다'는 판단오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전문적 해외투자 역량 키울 좋은 기회인 만큼 다양한 해외투자처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역량부터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유동완 NH투자증권은 "단일국가나 단일상품에 '몰빵식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며 "해외주식펀드에는 채권이나 대체투자 상품을 편입할 수 없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가 일부 제한될 수밖에 없지만 지역, 스타일별 분산만으로도 상당한 포트폴리오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온수 연구원은 "지역별로 분산된 펀드를 선택해라",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다면 처음부터 한도를 채워서 시작할 필요는 없다", "장기 트랙레코드를 확인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ETF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해외주식펀드 활용법을 제시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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