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불빛과 조명을 자랑하는 카지노의 도시에는 일확천금의 꿈을 꾸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이들이 저마다 기회의 꿈을 품고 모이는 대표 지역은 바로 미국의 라스베가스와 중국의 마카오로 꼽힌다.
인구 55만명의 서울 종로구 크기의 도시, 마카오에는 2000년 들어 해외 자본 투자가 허용되자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수 많은 슬롯머신과 게임 테이블에서 관광객들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하지만 해가 지지 않는 이곳 매력에 관광객들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 가운데 카지노 시장의 개화와 함께 초호화 리조트로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기업이 있다. 치열해지고 있는 카지노 시장에 차별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는 금사중국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라스베가스 샌즈 그룹의 마카오 사업체
금사중국유한기업(이하 금사중국)은 세계적인 카지노그룹 라스베가스 샌즈 그룹의 마카오 사업체로 마카오에서 대형 카지노와 호텔, 쇼핑몰, 복합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금사중국은 2004년 5월18일에 마카오에 설립됐으며 2009년 11월 ‘샌즈 차이나’로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금사중국은 마카오 코타이 지역에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코타이는 마카오의 타이파섬과 콜로아노섬 사이를 매립한 지역으로 호텔과 카지노를 중점적으로 조성된 단지를 일컫는다.
금사중국은 이 곳에서 2004년 ‘샌즈 마카오(Sands Macao)’ 호텔을 개관한 이후 2007년 카지노를 기반으로 한 복합 리조트 ‘베네치안 마카오(Venetian Macao)’가 문을 열었다. 이듬해에는 ‘포시즌 마카오(Four Seasons)’, 2012년에는 ‘샌즈 코타이 센트럴(Sands Cotai Central)’을 개관했다.
금사중국은 복합 카지노 리조트를 통해 지난해 기준 1만개에 달하는 호텔 객실과 100여개의 레스토랑, 650개의 상점을 지니고 있다. ‘샌즈 코타이 센트럴’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컨벤셜홀이 있으며 ‘베네치안 마카오’에는 1800석 규모의 대형 극장을 갖고 있다.
마카오에 위치한 금사중국의 '베네치안 마카오'의 모습. 사진/금사중국
이처럼 금사중국이 마카오 코타이를 겨냥해 카지노, 호텔 사업에 주력한 것은 마카오가 중국 내 유일한 카지노 허가 지역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중국 정부가 외국 자본의 마카오 진출을 허용하면서 수 많은 글로벌 카지노 기업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이들의 진출을 통해 마카오 카지노 시장은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라스베가스 샌즈 그룹 역시 코타이 지역에 주목한 것이다. 셀던 아델슨 라스베가스 샌즈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샌즈 그룹은 중국에 본점을 두게 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라스베가스 샌즈는 ‘미국의 마카오’라고 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사중국의 매출은 대부분은 호텔과 쇼핑, 음식료 사업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마카오 카지노 시장 내에서는 점유율 2위(24%)를 차지했다.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SJM 그룹(23%)과 함께 나란히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VIP 고객 중심의 매출이 중국 인민 소득 증가와 해외 관광객 증가로 프리미엄 매스(Premium mass, 카지노 소비가 큰 일반 고객) 층을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점유율 유지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카지노 시장 침체 불구 성장 기대감 지속
다만, 정부의 반부패 정책으로 최근 실적은 실망스러웠다. 과거 폭발적인 카지노 시장의 명성이 꺾이면서 2011~2013년 3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은 2014년 들어 3.5% 성장률로 급격히 줄었다.
지난달 28일에 발표된 2015년 연간 실적 역시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은 직전해 대비 28.3% 감소한 6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같은 기간 43.1% 줄어든 14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분기별로 봤을 때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3분기에는 매출이 2분기 대비 47% 급감했으나 4분기 들어 29% 감소로 감소폭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특히 금사중국은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지난해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마진율이 34.7%로 0.13% 개선됐다며 수익성 회복 가능성을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정책으로 카지노 게임 시장과 명품 산업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금사중국은 연말 특수를 누렸다며 카지노 업계에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사중국은 투자 확대와 함께 야심찬 올해 계획을 밝혔다. 특히 ‘샌즈 코타이 센트럴’을 적극 확장할 계획이다. 금사중국은 지난해 12월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The St. Regis Macao)’의 개관에 이어 올해 ‘샌즈 코타이 센트럴’의 북서쪽에 상점을 늘리기로 했다.
또 무엇보다 금사중국이 가장 공들인 ‘파리지앵 마카오(The Parisan Macao)’의 오픈을 앞두고 있다. ‘파리지앵’은 1만3000개 객실과 함께 160m 높이의 에펠탑의 모습을 한 초호화 복합 리조트로 신규 고객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사중국은 파리지앵 마카오와 샌즈 코타이 센트럴을 구름다리로 연결해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을 밝혔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금사중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로 글로벌 동종 업계인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그룹(15배), 멜로크라운엔터(30배), 윈 리조트(21배), 강원랜드(16배) 대비 저평가 구간이다.
경쟁이 치열한 마카오 카지노 시장 내에서 외형 성장을 꾀하고 있는 금사중국의 차별화 전략이 실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기업가치의 재평가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