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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교수 국민의당 입당…정동영은 포기?
햇볕정책에 비판적 입장 밝혀 호남 민심에 악영향 줄 가능성
입력 : 2016-02-17 오후 3:36:12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우여곡절 끝에 17일 국민의당에 들어갔다. 이 교수는 김한길 의원과 함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된다.
 
이 교수는 이날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식적인 이념과 진영 논리에서 탈피하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건전한 제3당이 필요하다”며 “그런 이유에서 국민의당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달 초부터 국민의당 합류 의사를 나타냈지만 공식 입당이 지연된 바 있다. 그는 최근에는 북한 문제에 대한 당의 정체성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고, 같은 맥락에서 전날에는 정동영 전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할 경우 자신은 합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이 교수는 결국 입당을 택했고, 이에 따라 정 전 의원의 합류는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 교수의 전날 발언에 대해 “추측건대 (정 전 의원의) 기분이 좋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정 전 의원을 포기하겠다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상돈 교수 영입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당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을 맡기로 한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현재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그가 위원장직을 수락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당의 '대주주' 중 하나인 김한길 의원도 최근 당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내부 갈등설이 흘러나왔다. 김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해 “선대위가 출범해야 내 역할이 있는 것”이라며 “당무 거부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상돈 교수가 대북정책에 대해 당 지도부와 다른 견해를 보일 경우 상황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국민의당은 최근 개성공단 중단 사태 등에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강하게 정부를 비판했지만, 이 교수는 그와 정반대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 교수는 이날 회견에서도 역대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에 모두 실패했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 포용정책도 많은 성과와 결실이 있었으나 북한의 핵 개발 저지에는 일정한 한계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어떤 정부 정책도 100% 성공과 실패는 없다. 공도 있고 과도 있다”며 “그런 부분을 냉정하게 파악해 어떻게 하면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지가 중요하다”며 논란을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교수가 자신의 입장을 계속 드러낼 경우 햇볕정책을 옹호함으로써 호남 민심을 끌어안으려는 당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국민의당에 합류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17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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