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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구설수 부적절”…국민연금, 주식대여로 190억원 벌어
신학용 의원 “구체적 대여현황 공개해야”
입력 : 2016-02-17 오전 10:00:25
최근 셀트리온 주주들의 증권사 집단 이전 사태로 공매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공매도에 이용될 수 있는 주식 대여로  2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거두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의원(국민의당)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민연금 공매도 규모 및 수익관련’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 주식 대여를 통해 19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사진/신학용 의원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대여액은 평균 잔고를 기준으로 2013년 4250억원이었다가 2014년과 2015년에는 6692억원, 697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국민연금이 얻은 수입은 2013년 98억원에서 2014년 146억원, 2015년 190억원으로 급증했다. 주식 대여는 기관이나 개인이 보유주식을 증권사에 빌려주고 일정한 이자를 받는 것을 의미하며, 기관 투자자들은 이를 빌려 공매도 등에 활용한다.
 
이론적으로 개인 투자자도 공매도를 할 수 있지만 사실상 기관과 외국인 외에는 공매도가 불가능하다. 또한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는 국민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이 공매도 세력에게 국민이 투자한 자금으로 사들인 주식을 빌려주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국민연금 측은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지만 공매도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며 “대여 거래의 특성 상 해당 주식이 시장에서 공매도에 활용됐는지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세계 대여 거래 시장에서 공적 연기금 기관의 비중은 약 5% 수준인데, 작년 국내 주식대여 시장에서 국민연금의 대여 비중은 1.31%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자료/국민연금
 
신학용 의원은 “국민연금은 공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공매도에 관련 있다는 구설수에 오르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주식대여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구체적인 대여 현황을 공개해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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