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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녀상 철거 결의안’에 정부 “일일이 대응 안해”
입력 : 2016-01-26 오후 7:33:48
정부는 25일 일본 집권 자민당이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조기 철거’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이를 아베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정당 차원의 결의안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소녀상은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설치된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관여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소녀상 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을 일본 정부에 충분히 설명했느냐’는 질문에는 “양국 간 협의 과정에서 우리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면서 “일본 정부 차원에서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감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해 말 한일 위안부 합의가 조약에 해당하느냐’는 질문에는 “양국 정부를 대표하는 외교장관이 공개적인 공동 기자회견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서 공식적인 효력을 갖는다”고 답했다.
 
앞서 <지지통신>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이날 자민당이 소녀상 조기 철거를 한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도록 아베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결의안은 소녀상을 “재외공관의 안녕과 위엄을 해치는 것”으로 규정하고 “외교관계에 대한 ‘비엔나 조약’상 문제가 있다”면서 조기철거 요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안에는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 설립에 10억엔(약 100억원)을 지원하는 것과 관련해 “진정 (지원금이) 그 목적에 부합하게 사용되는지 한국 정부와 진지하게 협의하고, 일본 국민에 설명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자국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결의안은 한국 측의 역사인식에 대해 “사실과 다른 경우엔 정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자국 정부에 촉구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한파경보가 발효되고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구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주위에서 대학생들이 농성을 하며 소녀상을 지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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