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설 전 열흘동안 평상시에 비해 제수용·선물용 수요가 많은 품목인 배는 8.3배, 소갈비는 4.4배 더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토마토, 바나나, 오렌지, 닭고기 등은 소비를 줄였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설 성수품 수급 및 소비성향에 따르면 설 전 10일간의 소비특성을 평상시와 비교하면 농축산물의 소비량이 큰 폭으로 변했다.
제수용·선물용 수요가 많은 품목인 배는 8.3배, 소갈비는 4.4배, 사과 2.1배, 소고기 1.7배 등이 평상시 보다 크게 증가했다. 토마토(-0.7배)와 바나나(-0.3배), 오렌지(-0.2배), 닭고기(-0.2배) 등은 감소했다.
성수품 소비패턴은 과일에서 추석과 비교할때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추석은 주요 과일류의 수확기라는 점이 설 보다 소비변동이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설 기간 중엔 농축산물 소비가 증가하겠지만 올해엔 경기부진에 따른 구매력 위축과 농축산물 소비둔화 나타날 것을 우려했다.
채소류의 경우 배추와 무의 생상량이 평년보다 다소 감소해 출하조정 등으로 배추는 평년 수준의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무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일은 사과 생산량이 평년보다 증가해 공급이 원활하고 양호하지만 배는 생산량 감소로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선물용 등의 수요가 많은 대과(大果) 중심으로 가격이 높을 것으로 봤다.
축산물의 경우 소고기가 사육마릿수 감소에 따른 공급량이 줄어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작년보다 양지가 전통시장에서 10.1%, 대형유통업체에서 5.6% 올랐다. 우둔은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에서 각각 9.5%, 18.5%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성수품 구매가 집중되는 오는 25일부터 2주동안 10개 중점 관리 품목의 공급량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평소 하루 4900톤 수준인 10대 성수품 공급 물량을 대책기간 중 1.4배 수준인 7100톤(144%)까지 특별공급 한다.
'농수산물 그랜드 세일'도 실시한다. 최근 가격이 상승한 한우 선물세트는 1만 세트 많은 7만 세트를 20~30% 할인 판매한다. 가격이 하락한 과일은 작년보다 3만5000세트 많은 8만5000세트를 20%이상 할인해 판매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채소와 과일 등 대부분의 농산물 공급이 원활해 설 성수품 수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며 "
소비자가 우리 농산물 가격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정부는 설을 앞두고 성수품 가격이 상승해 소비가 부진하다는 판단에 따라 설 민생대책을 발표하고 '농수산물 그랜드 세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서울 송파구 가락 농수산물 도매시장.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