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주영섭 신임 중소기업청장은 20일 "대기업 위주의 수출에 의존한 경제성장은 한계가 있다"며 "국가경제 발전은 글로벌 시장 진출, 즉 우리 중소기업의 세계화에 답이 있다"고 말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2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중기청
주 청장은 이날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중소·중견기업, 벤처기업이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청장은 "이를 위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글로벌 마케팅 역량과 전문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술개발, 마케팅, 인력, 자금 등 모든 정책수단을 기업의 수요와 시장 상황에 부합하도록 맞춤형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갑’의 위치에서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이 아닌 ‘고객’, 그리고 ‘시장’과 소통하면서 문제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문제의식을 갖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문제 해결에 매진하는 직원이 내부적으로도 제대로 평가받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청의 정책고객은 그 숫자도 많고 스펙트럼도 다양하다"며 "340만 중소기업가 고객인 중소기업 정책은 홍보와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정책을 수립하는 첫 단계부터 어떻게 고객에게 알릴 것인지, 어떻게 고객의 소리를 들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청장은 기업인 출신 첫 중기청장으로서 경험과 역량을 살려 일할 것도 다짐했다.
그는 "30년간 민간기업을 경영하고 3년간 정부에서 우리나라 주력산업 R&D를 총괄하면서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통한 대기업 중심의 불균형적 산업 생태계를 균형 발전시키는 데 주력해 왔고, 산·학·연·관을 두루 거치는 등 수많은 중소·중견·벤처기업들과 일해오면서 중소기업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경험과 역량을 살려 주어진 대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