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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중국 리스크…외국인 자금이탈 지속
지난해 7월부터 매도우위…이달 순매도 규모 1조 넘어
입력 : 2016-01-14 오후 3:59:46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4년 만에 국내증시에서 순매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 불안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당분간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4~14일 9거래일 간 1조3623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지난 6일 1630억원의 순매수를 제외하면, 8거래일 모두 순매도였다. 
 
외국인 매도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다. 작년 1월부터 6월까지 외국인은 8조221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7월부터 12월까지 무려 11조680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2011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기준 외국인 수급은 3조4590억원 순매도로 전환됐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7포인트(0.85%) 내린 1900.01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외국인 자금이탈 원인 중 하나로는 유가하락에 따라 산유국들이 재정타격을 받았고, 자금회수에 나선 것이 거론된다. 이달 13일 기준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 당 30.48달러, 브렌트유는 30.31달러였다. 2014년 100~110달러와 비교하면 30% 수준으로 하락했다.
 
실제로 지난해 외국인 순매도 1~3위를 차지한 국가를 살펴보면 영국(5조2180억원), 사우디(4조7240억원), 노르웨이(1조4160억원) 모두 산유국이었다. 특히 사우디는 지난해 12월 773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특별한 전환점이 없어 외국인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외국인 자금이탈은 국내 문제보다 대외적인 리스크 영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국제 유가의 경우 현재 30달러를 겨우 넘기고 있는데, 10달러 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시장 상황이 안정돼야 외국인의 투자심리도 개선되는데, 현재 상황은 아직 매수세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시장이 안정을 찾더라도 빨라야 이달 중순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승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외국인 자금 이탈은 신흥국 증시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어 국내 증시에만 국한된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현재는 글로벌 리스크가 더 악화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전망을 예상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유 센터장은 “현재 외국인 자금이탈에 대한 특별한 전환점이 없고 국내 상황만으로 이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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