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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강력한 대북 제재"…중·러는 '온도차'
입력 : 2016-01-13 오후 9:45:17
한국과 미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13일 만나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1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3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황 본부장은 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데 대해 한·미·일 3국이 과거와는 다른 강력하고 포괄적인 압박 외교로 북한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3국이 강력하고 포괄적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채택하는 데 외교적 노력을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가용한 수단들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와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성김 특별대표는 "북한의 핵실험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의미있는 새로운 대북 제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시카네 국장도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황 본부장과 김 대표는 특히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한·미·일과 '냉정한 대응'을 강조하는 중·러 사이의 온도차가 뚜렷해 안보리 논의가 3국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전화로 협의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입장은 중·러의 태도를 상징했다.
 
통화에서 윤 장관은 "북한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는 등 강경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이 안보리 결의의 ‘노골적 위반’이라는 윤 장관의 평가와 사안의 중요성에 동의하면서도 “안보리에서 필요한 대응 조치를 함에 있어서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내용이 되도록 하며, 이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추가적 긴장 악화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 통화에 관한 언론보도문에서 "러시아 측은 인내심을 유지하면서 동북아 지역의 긴장 고조를 초래할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현 위기를 정치·외교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춘 대화의 조속한 재개가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소개했다.
  
황준국 본부장은 14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 6자수석 회동'에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가운데)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오른쪽),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손을 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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