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교차관들이 오는 16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북한 핵실험 대책 등을 논의한다. 한국에서는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미국 측에서는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 일본 측에서는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사무차관이 각각 참석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12일 “북핵을 비롯한 북한 문제,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정책적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 협의회를 계기로 한·미, 한·일 외교차관간 양자회담 개최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북한 핵실험에 의해 조성된 엄중한 상황에서 개최되는 이번 협의회에는 13일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 이어 3국 공조 방안을 보다 고위급에서 협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간 과거사 문제와 독도 영유권 문제 등으로 균열이 발생했던 한·미·일 3국 공조체제는 최근 한·일 정부간 위안부 문제가 타결된 상태에서 지난 6일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복원의 명분을 얻은 모양새다.
그러나 3국 공조 강화에 대해 중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당초 북한 핵실험에 강력한 유감을 나타냈던 중국이지만, 막상 3국을 중심으로 대북제재 강화가 본격 논의되자 한결 가라앉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4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외교부의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난다. 이 자리에서 황 본부장은 전날 한·미·일 수석대표 회동 결과를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대북제재’를 위한 중국의 협력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핵 관련 전문가 긴급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