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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세 언제까지…"당분간 이어질 듯"
올 들어 매도 규모 2000억원 안팎으로 확대
입력 : 2016-01-10 오후 12:00:00
외국인의 국내증시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말 매도 규모가 완화되며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연초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한 대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 ‘팔자세’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지난달 2일부터 이달 5일까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매도 규모만 3조7300억원에 육박한다. 22거래일 연속 순매도는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연속 순매도 중 역대 4번째로 긴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지난 6일 시간외 거래에서 1630억원 순매수한 것을 제외할 경우 25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지난 6일 외국인은 장중 1000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주식을 사들여 1630억원 순매수했다.
 
역대 최장 기록은 지난 2008년6월9일부터 2008년7월23일까지 이어진 33거래일 연속 순매도이며, 두 번째로 긴 기록은 지난해 8월5일부터 9월15일까지 계속된 29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달 들어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다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올 들어 대외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매도 행진이 계속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실제로 이달 들어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1500억원에서 2700억원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위안화 절하와 상품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신흥국에 대한 비중 축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도 “이머징마켓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머징마켓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당분간 외국인 매도는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때문에 기타 이머징 환율도 더 올라가는 상황인데 기존 미국 금리 인상에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머징마켓 통화 약세 속도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배성영 연구원은 “이머징 통화의 약세 속도가 빨라지면 그만큼 외국인들이 이머징마켓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는 욕구가 강해지기 때문에 위안화 평가절하 등의 이슈들이 완화될 때까지 외국인 매도는 조금 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매도 규모가 이달 들어 2000억원 안팎으로 확대됐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권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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