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찍어내듯 개성 없는 결혼식 대신 내 손으로 특별한 결혼식을 꿈꾸는 예비부부들이 서초구 양재동 시민의숲공원에 몰려들고 있다.
서울시는 1일부터 시작한 시민의숲공원 야외결혼식장 올해 예식 예약접수가 채 일주일도 안 돼 지난 5일 주말·공휴일 예약이 모두 마감, 평일 예약만 남아있다고 7일 밝혔다.
1986년 시민의숲공원 개원과 함께 시민 무료 대관을 시작,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시민의숲공원 야외결혼식장은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초기 연 10여건에 불과했던 예약건수가 지난해 67건, 올해 123건으로 급증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1일 접수 시작에 맞춰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하기 위해 예비부부들이 새벽부터 텐트를 치고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결혼식장에는 주례단상과 버진 로드(행진 게이트), 장식용 기둥. 신부대기실용 조형 파고라 등이 설치됐으며, 공간 사용료, 전기료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다른 비용은 이용자 부담으로 주차는 웨딩카, 음식냉장차량 등을 제외하고는 근처 윤봉길의사기념관 주차장이나 공영주차장을 유료로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시민의숲공원 야외결혼식장의 큰 매력은 ‘1일 1예식’으로 시간에 쫓기지 않는 예식 진행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고정 시설물을 최소화해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을 살려 식장을 꾸밀 수 있고 예식 방식이나 운영형태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참석한 하객들과의 시간도 여유롭게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14년부터는 예식을 진행했던 부부들 의견을 반영해 노후 목조 시설물을 철거하고 무채색 계열로 채색을 다시하고 주례단상과 캐노피, 버진 로드, 장식용기둥, 조형파고라, 바닥포장 등 시설을 개선했다.
예약은 선착순이며 시민의숲공원을 직접 방문해 현장답사 후 가능하다.
접수 후 예식이 취소되는 일자에 대기자가 예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예약대기 접수도 상시 받고 있다.
예식장 운영은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 휴일 없이 계속된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시민의숲공원 관리사무소(02-578-7089)로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예년에는 비수기에는 그래도 여유가 있었는데 올해에는 예약하기 위해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시민의숲공원을 이용해 많은 예비부부들이 특별한 결혼식을 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새벽 서울 서초구 양재동 시민의숲공원에 야외결혼식 예약을 하려 예비부부들이 기다리고 있다.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