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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현 대우증권 채권본부장 "해외채 기회"…시장공략 시동
(2016 채권시장 생존전략)의외의 변수 찾기가 관건
입력 : 2016-01-04 오후 4:11:45
국내 채권시장의 큰 손 KDB대우증권이 글로벌 채권시장으로 다시 눈을 돌린다. 올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되는 만큼 해외채권 운용에서 수익 기회를 맞이하겠다는 각오다.
 
오종현 대우증권 채권운용본부장(전무·사진)은 4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당분간 국내 채권시장에서 기대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기화한 저성장 국면에 국내 시장이 한계에 봉착한 만큼 외화채권을 통해 고마진을 내겠다는 것이다.
 
기준금리 재료 부재로 국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예년의 절반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 확보도 박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대우증권의 외화채권 운용규모는 약 1조원. 15조원에 달하는 전체 보유채권의 6~7% 정도다. 지난 2014년 2조원에 달하던 외화채권 운용규모를 4분의 1가량 축소했다가 다시 늘린 결과다. 당시 탄탄한 운용력으로 글로벌 시장공략에 있어 가장 적극적이던 대우증권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오 본부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직접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소신에 의한 결정이었다"며 "그동안 외화채 운용에 매우 보수적이었다면 앞으로는 덜 보수적인 운용을 통해 성과를 내려한다"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하이일드채권 가격이 하락하는 등 이미 경계감 반영은 마친 상태라고 했다. 가격 불안정이 여전한 탓에 우려감은 남아있지만 심각한 국면은 지났다는 판단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해외채권 투자를 강화할 생각이지만 이머징 국가에 대한 투자는 '모 아니면 도'라고 했다. 이머징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채권가격이 상당히 낮은 가격까지 내려와 있지만 문제는 현재 원자재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일단 이달 원자재 시장과 중국경기 등 전반적인 시장을 보고 이머징채권 투자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소비는 사실상 중국경기에 달렸다는 평가다. 중국이 실제 경제당국에 의한 자본시장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선순환을 꾀할 수 있겠으나 그보다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은 다시 원자재 가격이라고 했다.
 
올해 채권운용 전략에 있어서는 의외의 변수를 찾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측하기 어려운 변동성 리스크가 운용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 본부장은 "금리예측을 잘한다고 수익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하고 어떤 변수가 예측을 흔들지 파악해야 한다"며 "시류에 휩쓸려 중요한 중심을 간과하게 된다면 변동성 리스크 또한 추가로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대우증권 채권운용본부의 역량은 이미 국내 경쟁사가 없다. 국내 1위만으로 안타까운 게 사실"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의 경쟁력이 더해져 제한적이었던 활주로가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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