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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계 수장 신년사로 바라본 올해 화두는 '변화와 생존'
입력 : 2016-01-04 오후 3:47:31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 대내외 악재 속에 여느 때처럼 힘든 한 해를 보낸 가운데 올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4일 <뉴스토마토>가 금융투자업계 대표들의 신년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의 주요 화두는 변화와 새로운 수익원 확보, 생존이었다. 지난해 못지않은 대내외 환경 속 실적 악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기자본 8조원의 초대형 증권사 탄생에 따른 업계 판도 변화 예고 등 ‘생존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란 판단이다.
 
업계를 대표하는 금융투자협회 황영기 회장도 올해 어느 때보다 큰 변화에 직면할 것이라며, 새로운 혁신과 진전을 성취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을 당부했다.
 
황 회장은 “올해 금융투자산업은 대외적으로 초반부터 미국 금리인상의 여파와 저유가로 인한 디플레이션 등 글로벌 경제의 회복부전과 이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자기자본 8조원 규모의 대형증권사 출현으로 업계의 지각변동 시작과 인터넷전문은행, 크라우드펀딩 등 IT 혁신을 앞세운 금융비즈니스 모델의 격변 예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출범과 독립투자자문업자 도입,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 추진 등 어느 때보다 큰 변화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증권사들도 척박해져가는 환경 속에서 자체 경쟁력 강화와 신 수익원 확보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자본활용 비즈니스를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올해에는 신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적용, 신용공여한도 확대, 헤지펀드운용 규제 축소 등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자본활용에 유리한 많은 제도 변화가 있을 전망인 가운데 시장상황에 맞춰 기업신용공여와 인수금융 등의 투자은행 부문과 해외부동산 투자·글로벌 트레이딩 사업 등 자본활용 비즈니스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금융환경의 무게중심이 핀테크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로보어드바이저 등 매스(Mass) 고객대상 자산관리서비스, 비대면 채널 영업 등 신규사업 추진을 인터넷은행 사업과 결합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를 ‘자산영업 완성의 해’로 정하며 2018년 고객자산 200조원 목표를 위해 연말까지 고객자산 120조원, 금융상품 월 수익 100억원을 달성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확보해야 할 고객자산은 금융상품뿐 아니라 주식 자산으로 그 영역을 확장시키고, 방식도 기존과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에 따른 자기자본 8조원 규모의 초대형 증권사 탄생, 일부 대형 증권사와 다수의 중소 특화증권사 간의 양극화 등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점차 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대비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대우증권 인수를 앞둔 미래에셋그룹의 박현주 회장은 “한국 최고의 엘리트 집단을 새 식구로 맞이하게 됐다”며 “인재들을 모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문호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투자은행(IB) 센터를 만들어 벤처모험자본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사모펀드,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등 투자도 늘려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소형사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박의헌 KTB투자증권 대표는 “기업금융 중심의 신성장 동력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특화된 금융투자회사로서 미래 신규 수익원을 확보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우선 정부에서 추진 중인 중소기업 특화증권사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관련 기업금융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각 증권사들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존 영업 역량은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경쟁사에 비해 우위를 가지고 있는 사업부문은 조직을 확대하고 추가적인 자원 투입을 통한 공격적인 영업 전략 등으로 과감히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요 증권사 대표들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업계의 주요 화두로 변화와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강조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풍경.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권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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