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Edu)우리 아이 독서 지도, ‘교감’이 먼저다
함께 독서하며 서로 웃고 우는 ‘책 친구’ 돼야
입력 : 2016-01-05 오후 12:23:52
최근 학교 교육과정에서 독서 비중이 높아지면서 독서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교육부가 발표한 ‘2015 개정 교육 과정’에 따르면, 2017년부터 전국 초등학교 1, 2학년 1학기 국어수업에서 ‘1권 독서 후 듣기·말하기·읽기·쓰기’를 통합 교육한다. 2018년부터는 전 학년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수업 방식에 아이들을 잘 적응시키기 위해 바른독서 지도법이 더욱 중요해졌다. 단, 강요하면 아이들로 하여금 독서에 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등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신운선 연구원은 “아이가 어른이 돼서도책을 읽는 평생 독자가 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릴 때책을 좋아할 수 있게 환경과 습관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겨울방학 동안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3가지 독서지도방법을 알아봤다.
 
아이에게 올바른 독서 습관을 갖게 하려면 부모가 먼저 아이의 ‘독서 롤모델’이 돼야 한다. 아이는 부모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 쉽게 따라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이와 함께 있을때는 가능하면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을골라 직접 읽고 이어 아이가 읽도록 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책 읽기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 대부분은 글자를 읽는 것이 익숙하지 않거나, 글자를 읽을수는 있어도 책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경우에도 부모가 함께 책을읽어 줌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신 연구원의 설명이다. 게다가 부모와 아이는 책을 통해서로 교감하면서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예를들어 최근 권장도서로 정된 ‘책 먹는 여우’를 함께 읽다 보면 책을 읽고 싶어 하는 여우의 마음을 따라가면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웃기도 하고 안타까워도 하면서 공통된 느낌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읽은 후에도 그 느낌은 부모와 아이 사이를 가깝게 해주는 끈이 된다. 책을 읽고 난후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나름대로 상상해 이야기를 꾸며보기도 하면 효과는 배가 된다. 규칙적으로 책을 읽어주면 아이의 독서 습관을 어릴 때부터 바로잡아 줄 수 있다. 낮잠전이나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 규칙적으로 책을 읽어주면 독서 습관이 형성돼 혼자서 책을 읽는 나이가 돼도 습관이 유지된다.
 
책과의만남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생각을 심어줄 수 있으며 이는 아이의 독서 흥미를 높여 준다. 부모가 책을 읽어줄 때 아이는 눈을 감고 이야기에 집중할 수도 있도록 하자. 그러면 같이 책장을 넘기는 과정에서 아이로 하여금 머릿속에 그림과 글자를 연상하게 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독서할 때 모르는 글자나 처음 보는 단어가 나오면 부모가 그때그때 설명해 줄 수 있어서 아이의 어휘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나왔을 때도 부모가 도와줄 수 있다. 그러나 이때는 줄거리를 억지로 이해시키려고 하거나 설명만 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책을 읽어줄 때는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대화를 하는 부분은 실감나게 읽어주면 좋다. 구체적으로 목소리의 톤을 높여야 할 때와 낮게 해야 할 때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의성어나 의태어도 생생한 느낌으로읽어주면 부모가 책 읽기를 즐겁게 여긴다는 느낌이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다. 이렇게 부모가 매일 습관처럼 책을 읽어주면 아이에게 올바른 독서습관을 심어주고 가족간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
 
그럼 책은 몇 살 때까지읽어줘야 할까? 아이마다 각각 다르다. 그러나 책을 읽어주기가 힘들어서 혹은 아이가 글을 읽는다고 생각해 내버려둔다면 아이는 그림이나 글자만 읽고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채 잘못된 독서 습관을 지닐 확률이 높다. 따라서 아이의 정서적·인지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 아이가 스스로 잘 읽어 낼 수 있기 전까지는 소리 내어 읽어주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만약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책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6초 안에 읽을 책을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것이 좋은 방법이다. 책 선택 시 직관적인 호기심을 먼저보이는 유아·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발달수준을 고려해 아이의 뇌에서 ‘이 책 재미있겠다’라든지 ‘한번 읽어보고 싶다’ 등의 감정 변화 상태를 일으키는 시간인 ‘6초’ 개념을 활용하는 것이다. 단, 책이 너무 많으면 좋지 않다. 20권 이내의 책을 진열해 집중력을 높이고 독서의 질적 균형을 위해 절반은 이야기책으로, 절반은 음악·미술·사회·과학 등 정보가 담긴
도서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독서 공간을 거실에 두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책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 장소를 만들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비밀스러운 느낌이 나는 다락방과 책상 밑, 구석진자리 등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해 아이의 독서 공간을 호기심 가득한 장소로 꾸며보자. 입구가 좁고 작은 공간에 커튼이나 책장,놀이용 텐트 등을 두고, 내부를 아이가 좋아할만한 빛깔이나 무늬로 꾸며서 아이가 스스로책 읽는 장소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책을 집어 바로 앉아 볼 수 있게 2~3cm 두께의 폭신한 매트나 방석을 깔아두면 안성맞춤이다.
 
신 연구원에 따르면 독서를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권해 흥미를 유발한다.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야구나 구를 소재로 하는 동화책을, 과학이나 수학에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관련된 비문학 도서를, 동물을 좋아한다면 동물이 등장하는 전래 동화를 권해 주는 것이다.
 
둘째, 아이가 호기심을가질 수 있도록 책 내용을 살짝 이야기해주는것도 도움이 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예고편으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처럼 아이에게 책의 ‘예고편’을 말해주는 것이다. 요즘 인기 있는 동화 ‘냄비와 국자 전쟁’을 예로들면 “옛날에 왼쪽 나라와 오른쪽 나라가 있었는데, 그 나라에는 각각 냄비와 국자만 있었대. 그런데 냄비와 국자가 함께 있어야 맛있는수프를 만들 수 있는데 어떻게 만나서 만들 수있을까?”하는 식으로 책 내용의 일부를 들려준다. 아이는 냄비와 국자가 만나는 다양한 상상을 하게 된다. 그러면 “냄비와 국자가 이 책속에서는 어떻게 만났는지 엄마한테 이야기해 줄래?”라고 물어보며 아이가 책을 읽도록유도한다.
 
마지막으로 아이와 함께 독후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서 얻은 감동과 재미를 한번 더 느끼고, 또 다른 책을 읽고 싶어 하도록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독후감보다는 가능하면 체험 형태의 활동이 좋다. ‘냄비와 국자 전쟁’을 읽은 뒤, 아이와 함께 냄비에 국자를 사용해 수프를 끓인다면 아이는 책 내용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
 
지난해 1월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대형서점에서 개학을 앞두고 있는 어린이들이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윤다혜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