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패션시장은 복고열풍이 당분간 지속되는 가운데 소수의 취향을 저격하는 상품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삼성패션연구소는 29일 '2016년 패션 시장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패션 키워드로 신선한 변화를 담은 새로 고침이라는 뜻의 '프레시 리로딩(Fresh Reloading)'을 선정했다.
아울러 장인정신(크래프트맨십·Craftsmanship)과 실용성(Wearability), 가성비, 복고, 소수 취향 저격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따르면 패션 스타일은 다채로운 프린트와 패턴, 정교한 장인정신으로 감성과 창의력을 선보이는 가운데 실용성에 대한 이해는 어느 때보다 잘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복고열풍'으로 대변되는 레트로 무드는 당분간 지속되고 다양한 요소를 창조적으로 혼합한 소재가 중요해지며 시즌을 넘나드는 아이템 제안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정보력, 경험 소비의 확대와 지속되는 불경기에 따른 가성비의 추구 등으로 브랜드 자체가 소비의 기준이 되지 못하는 큰 흐름은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패션연구소 관계자는 "이제 소비자 스스로 지갑을 열게 만드는 '가치' 창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브랜드는 그 이름에 걸맞는 실력이라는 절대 가치를 보여주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당당하게 삶을 이끌어 가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행에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취향에 집중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제 모든 분야에서 소비자의 취향을 존중하는 개인화가 당연시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정적인 틀 안에서 이분법적이고 단순한 취향 구분이 무너지고 개인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그것을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리잡아 감에 따라 소수의 '취향 저격'을 위한 상품은 오히려 작은 전략을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나 중소상인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시장이 작긴 하지만 남들이 아직 주목하지 않았던 취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탄생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패션연구소 관계자는 "대량생산, 대량 판매 시대의 종말이라고 칭할 정도로 더 이상 소비자에게는 필요나 실용이 우선적 가치가 아니라 자신의 취향을 감성적으로 만족시켜주는 것이 훨씬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패션연구소는 기업이 소비자들의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CRM(고객관계관리) 구축이 시급하며,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미처 인지하지도 못한 취향을 미리 제안할 수 있을 정도의 서비스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빈폴'이 출시한 복고 라인.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