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사채 시장의 수요와 발행이 감소하고 크레딧 스프레드는 확대돼 회사채 시장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율이 올 들어 200% 아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평균 216.7%에 달하던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율은 올해 1분기, 2분기 각각 208.8%, 193.1%를 기록했고 지난 10월에는 123.0%로 연간 최저 참여율을 기록했다. 상당 폭 반전한 결과 지난달 166.9%를 달성했으나 여전히 저조한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A등급 회사채 수요예측 미달 종목이 늘고 BBB등급 이하 회사채 기관수요가 부진한 탓에 지난 8~10월 평균 51.77%의 미달률을 나타냈다.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6월 기준 2조6964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 9월부터 3개월 연속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마이너스를 지속 중이다.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올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회사채 AA-등급 3년물과 지표물인 3년물 국고채 금리차이는 올 들어 56.3bp(1bp=0.01%p)를 넘어서며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이어진 기관투자자들의 회사채 시장 관망세가 수요위축으로 전이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 발표로 신흥국과 산유국의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부터 시작될 정부의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표영선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회사채 시장의 위축 현상이 장기화하거나 기업 자금조달 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기업의 실적악화와 구조조정 이슈는 회사채 시장 뿐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중장기적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