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인재 확보가 기업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들도 인재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도 중소기업계의 고질적 인력난 해결과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인재 육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7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평생교육업체 휴넷은 5년 근속직원 대상 한 달의 유급 학습휴가, 매일 1학점씩 공부하는 '365 학점이수제', 매주 금요일 외부 명사 초청특강을 듣는 혁신아카데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도서구입비로 2000만원을 책정해 직원들이 원하는 책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전 직원 대상 단기 해외워크숍도 실시하고 있다. 3년 이상 근속자 중 인사고과 A등급을 두 번 이상 받은 직원을 대상으로 내일채움공제 가입도 진행 중이다.
휴넷 직원들이 회사 교육프로그램을 놓고 회의하고 있다. 사진/휴넷
조영탁 휴넷 대표는 "인적자원이 중요한 회사 특성상 S·A급 인재를 발굴하고 이후에도 끊임없이 투자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지출한 비용 이상의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넷이 올해 중국 상해에서 실시한 해외워크숍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휴넷
환경측정장비 제조업체 위드텍도 사내교육 결과를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한편 외부강사 초청 워크숍,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필요한 숙련인력을 자체 양성하고 있다. 유승교 위드텍 대표는 "시행 초기 호응이 낮았음에도 지속적인 재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창의성 계발에 나서고 있다"며 "직원역량 강화가 회사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이러한 노력은 매출신장 등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휴넷은 최근 몇 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영탁 대표는 "일부 교육업체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같은 성과를 낸 것은 직원들의 업무만족도 향상이 회사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진데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매출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최근 청년 구직자의 직업선택 기준으로 꼽히는 업무성취도 상승, 인정받는 기업문화 형성과도 연계되며 청년실업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도 중소기업들의 핵심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에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대국민 인식개선 사업과 함께 지난해부터 인재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성장하는 우수기업을 발굴하는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지정'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0개 기업을 시작으로 올해는 150곳을 추가 지정했으며 해당 기업에게는 중진공 융자잔액 한도를 최대 70억원까지 높이고 중기청의 각종 기술개발사업 참여시 가점(1점)부여, 무역촉진단 파견사업 참여시 가점(5점) 부여, 경영혁신마일리지 100점 부여, 병역특례 지정업체 신청시 가점(5점) 부여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육성된 핵심인력의 이직을 방지하고 장기재직을 유도하기 위한 공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범한 내일채움공제는 회사와 근로자가 2대1 비율로 5년 간 매월 일정금액을 적립하고 만기까지 재직할 경우 해당 금액을 성과보상금으로 지급한다. 가입 기업과 근로자에게는 세제 감면과 다양한 정부 지원정책과의 연계 혜택도 주어진다.
중기청은 오는 2017년까지 1000개의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취업시즌 공동 채용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인력 미스매치문제 해소와 중소기업의 고급인력 확보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재육성형 기업과 내일채움공제 참여기업 등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5억원을 최대 5년까지 무담보 신용대출해주는 2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도 신설한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열린 '2015년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지정 및 내일채움공제 1만명 돌파기념식'에서 "인재를 육성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소기업 대표들의 노력이 청년층 취업과 대국민 인식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각종 지원정책을 적극 발굴해 기업들의 핵심인재 육성과 장기재직을 돕겠다"고 밝혔다.
17일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개최된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지정 및 내일채움공제 1만명 돌파기념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청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