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확대하는 방안에 최종 승인했다. 승인과 함께 영국군 전투기가 첫 시리아 공습을 펼치면서 잠시 주춤했던 전세계 테러와의 전쟁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영국 시리아 공습 승인안 표결이 이뤄지는 동안
국회의사당에서는 반전단체가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의회는 10시간 넘는 장시간 토론 끝에 찬성 397표, 반대 223표로 시리아 내 IS 공습안을 가결했다. 영국 의회의 IS 공습 승인으로 영국군은 곧바로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BBC 방송은 시리아 공습 승인 이후 1시간 만에 영국군 GR4 전투기 2대가 작전지로 발진했으며 5시간 만에 첫 번째 공습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영국은 지난 2013년부터 이라크 공습만을 진행해왔으며 올해 들어서는 시리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번번히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지난달 파리 테러로 재차 공습 확대 방안이 제출되면서 이번에 최종 표결된 것이다.
영국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미국은 환영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영국이 시리아 공습에 참여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IS 격퇴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처럼 파리 테러사건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IS에 대한 서방국들의 격퇴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프랑스는 IS 심장부인 락까를 포함해 시리아 전역을 대대적으로 공습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이미 지난 9월 말부터 IS와 온건파 반군에 대한 공습을 진행해왔다.
여기에 더불어 지난달 29일에는 독일이 IS 격퇴에 1200여명의 병력을 지원하는 등 직접 공습은 아니나 IS 격퇴를 지지하고 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에 소극적이던 독일이 연합군을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프랑스, 독일과 함께 군사 강국인 영국까지 IS 격퇴에 가담하면서 러시아와 터키의 갈등으로 주춤했던 테러와의 전쟁이 재차 본격화될 조짐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공습에도 IS의 정확한 피해 여부가 집계되지 않고 있어 IS 척결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