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내에서 잇따른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오히려 올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권총을 구매한 미국인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위키피디아
2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총기를 살때 범죄경력을 조회하는 기관인 국립범죄정보조회시스템(NICBCS)을 인용해 지난 27일 총기 구매를 위해 범죄 경력 조회를 신청한 미국인들이 18만6345건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때의 신청수인 17만5754건보다 5% 늘어난 것이다.
올해 미국 내에서 끊임없이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낀 미국인들이 오히려 총기 구매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이날에도 캘리포니아 동부의 한 사회보호시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14명이 숨졌고 지난달 28일에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가족계획연맹 진료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미국 버지니아주에서는 생방송 중인 기자 2명이 총에 맞아 숨졌으며 미 오리건주 대학에서는 수업 중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총기 난사 사건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총기 소지에 대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해 왔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 및 일부 미국인들은 이에 강력 반대하고 있어 규제를 도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는 프랑스 테러 사건과 관련해 "총을 갖고 있는 시민이 있었다면 피해 규모가 적었을 것"이라며 총기 구매를 유도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주요 외신들은 총기를 구매하는 미국인들이 이렇게 점점 늘어난다면 문제는 오히려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감을 내비쳤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