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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기초지수. HSCEI 대신 HSI 등장
대안 상품으로 출시 잇따라…"HSCEI 보다 안정성 높아"
입력 : 2015-12-02 오후 4:52:04
금융당국이 올해 지속적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중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쏠림현상에 대한 위험 시그널을 금융투자업계에 보내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대안으로 홍콩 항셍지수(HSI) 기반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10월말부터 HSI 기반 ELS 상품을 출시했다. 이후 이달 1일부터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그 뒤를 이었다.
 
HSCEI와 HSI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을 기초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HSCEI는 중국 본토의 우량기업 40개 종목, HSI는 중국을 비롯해 홍콩, 다국적 기업 등 50개 종목으로 이뤄졌다.
 
박은주 한국투자증권 DS부 팀장은 “HSI는 HSCEI에 비해 종목이 보다 많고 다양한 지역으로 구성된 장점이 있다”며 “ HSCEI에 비해 HSI가 수익성 면에서는 조금 낮지만 안정성은 높기 때문에 특히 변동성 증시에서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증권사들이 HSI 기반 상품을 출시한 이유로는 HSCEI 기초 상품에 대한 규제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8월부터 전체 파생상품에서 HSCEI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가까울 정도로 특정 지수에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 지수가 급락할 경우 대규모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계속 업계에 전달했다.
 
이후 증권 업계에서 HSCEI 기반 ELS 상품발행을 자제해왔고, 최근 자율규제안이 만들어지면서 올해 발행금액은 6월 5조5640억원에서 11월 8196억원으로, 발행종목은 1520개에서 260개로 급감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자율규제안 시행으로 앞으로 HSCEI 기반 상품의 발행금액은 상환금액을 초과하지 못하게 되면서 각 증권사들도 HSCEI를 대체할 수 있는 지수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유로스톡스(EuroSTOXX)50지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서 HSI의 수익률이 높아 조만간 상품을 출시하거나 적극 검토하는 증권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박은주 팀장도 “ELS 기초자산 다변화를 모색하던 중 HSI의 장점을 보고 업계 최초로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며 “HSI도 유로스톡스 사례와 비슷하게 향후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HSCEI와 HSI가 다른 지수인 만큼, 특별한 방침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형주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HSCEI의 경우 쏠림현상으로 인한 위험이 우려됐기 때문에 업계에 경고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며 “만약 HSI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한다면 규제에 나설 가능성도 있겠지만 현재는 규제대상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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