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세일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연말 쇼핑 시즌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 가운데,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소매점들의 매출은 줄고 온라인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시장 조사 기관인 쇼퍼트랙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소매점들의 매출은 10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액인 116억달러보다 10% 줄어든 것이다. 추수감사절 당일 매출도 18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다.
소매점들의 매출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많은 미국인들이 직접 매장에 방문하는 것이 아닌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도비가 4500개의 온라인 쇼핑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14.3% 늘어났다. 이와 함께 이메일 프로모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모바일을 통한 구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늘어났다. 쇼퍼트랙은 올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급증한 9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쇼퍼트랙은 소매점 매출이 줄어든 또 다른 이유로 소매점들이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일찍 시작한 점을 꼽았다.
실제로 올해 많은 소매업체들은 할로윈이 끝나자마자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시작했고 오히려 추수감사절이나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 문을 닫은 매장도 있었다.
노드스트롬, 코스트코, 스테이플스 등은 추수감사절날 문을 닫았고 아웃도어 장비 및 스포츠 용품 판매업체인 REI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도 문을 닫았다.
존 커널리 LPL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 역시 "최근 소비자들에게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의 중요성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쇼퍼트랙은 그럼에도 올해 전반적인 홀리데이 시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빌 마틴 쇼퍼트랙 공동창립자는 "소비자들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말 쇼핑 시즌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미국 소매협회는 올 연말 쇼핑 기간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630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JC페니에서 추수감사절 당일인 26일(현지시간) 고객들이 대폭 할인 가격이 붙은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